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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확대경]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0%대…외압 조사
입력 2014.01.06 (21:27) 수정 2014.01.06 (22: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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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해 치열한 논란을 불러온 고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곈데요.

논란의 중심이었던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은 거의 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준 미달이라 외면받은 것이라는 주장과 강압에 의한 채택 방해라는 주장이 맞서며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 상산의 명예와 후배의 바른 역사관을 지켜주십시오!"

전주의 한 고등학교 앞. 동문회가 교학사 교과서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친일 독재 미화, 역사 왜곡,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

여기에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도 합세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는가 하면 학부모가 직접 학교측에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체 2천3백여개 고교 가운데 당초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는 20여곳.

하지만 철회 요구 속에 15곳이 선정을 철회했고 일부는 논의중입니다.

<녹취> 교학사 선정 철회 고교 교장 : "그냥 항의하고 여론에 밀리니까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도 그렇고 동창들도 난리 치고..."

보수성향의 학자들로 이뤄진 현대 사학회와 교학사 교과서 저자들은 일부세력이 학교 집단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희(교학사 교과서 저자) :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 즉 절대적 기본권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범법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선정 결정을 변경한 학교 20여 곳에 대해 외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멘트>

전국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고작해야 한 두 학교에 이르거나 아예 없을 가능성까지 예상됩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채택률로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입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압박으로 선정이 취소됐다지만 취소 전의 채택률을 봐도 20곳 정도로 1% 미만 수준입니다.

우선 부실한 검정절차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8종의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을 통과한 게 지난해 8월 30일입니다.

검정을 통과했다는 건 교과서의 자격을 갖췄다는 걸로 봐야할 텐데, 그 뒤로 수정한 오류가 무려 8백29건입니다.

특히 교학사 교과서는 2백5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교육부의 수정명령 건수도 가장 많았습니다.

교과서를 선정하는 교사들 입장에는 검정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할 사실오류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류가 가장 많았던 교과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가운데 유일하게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교학사 교과서가 외면받으면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자는 검정제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각 학교가 최종 선정한 교과서는 이달말 인쇄과정을 거쳐 다음달 말 학교에 배송되고 오는 3월부터 수업에서 사용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 [9확대경]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0%대…외압 조사
    • 입력 2014-01-06 21:28:40
    • 수정2014-01-06 22:06:1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한해 치열한 논란을 불러온 고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곈데요.

논란의 중심이었던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은 거의 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준 미달이라 외면받은 것이라는 주장과 강압에 의한 채택 방해라는 주장이 맞서며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 상산의 명예와 후배의 바른 역사관을 지켜주십시오!"

전주의 한 고등학교 앞. 동문회가 교학사 교과서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친일 독재 미화, 역사 왜곡,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

여기에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도 합세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는가 하면 학부모가 직접 학교측에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전체 2천3백여개 고교 가운데 당초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는 20여곳.

하지만 철회 요구 속에 15곳이 선정을 철회했고 일부는 논의중입니다.

<녹취> 교학사 선정 철회 고교 교장 : "그냥 항의하고 여론에 밀리니까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도 그렇고 동창들도 난리 치고..."

보수성향의 학자들로 이뤄진 현대 사학회와 교학사 교과서 저자들은 일부세력이 학교 집단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희(교학사 교과서 저자) :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 즉 절대적 기본권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범법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선정 결정을 변경한 학교 20여 곳에 대해 외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멘트>

전국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고작해야 한 두 학교에 이르거나 아예 없을 가능성까지 예상됩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채택률로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입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압박으로 선정이 취소됐다지만 취소 전의 채택률을 봐도 20곳 정도로 1% 미만 수준입니다.

우선 부실한 검정절차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8종의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을 통과한 게 지난해 8월 30일입니다.

검정을 통과했다는 건 교과서의 자격을 갖췄다는 걸로 봐야할 텐데, 그 뒤로 수정한 오류가 무려 8백29건입니다.

특히 교학사 교과서는 2백5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교육부의 수정명령 건수도 가장 많았습니다.

교과서를 선정하는 교사들 입장에는 검정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할 사실오류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류가 가장 많았던 교과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가운데 유일하게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교학사 교과서가 외면받으면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자는 검정제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각 학교가 최종 선정한 교과서는 이달말 인쇄과정을 거쳐 다음달 말 학교에 배송되고 오는 3월부터 수업에서 사용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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