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물채권 만기도래액 32조로 사상 최대

입력 2014.01.07 (06:25) 수정 2014.01.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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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계 외화채권(한국물)의 만기 도래액이 30조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오면 한국물 발행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도 한국물 만기도래액 추정치는 307억달러(32조6천억원)로 집계됐습니다.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2012년 266억달러(28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204억달러(21조7천억원)로 줄었다가 올해 100억달러(10조6천억원) 이상 늘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08년 '리만 사태' 때 채권 발행이 대폭 줄었다가 이듬해인 2009년 상반기에 5년 만기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1∼7월 중 만기도래액이 232억달러(24조6천억원)로 전체의 75%를 차지해 8월 이후부터 상환물량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월평균 상환액은 26억달러(2조7천억원)로 4월(48억달러·5조1천억원), 1월(43억달러·4조5천억원), 5월(39억달러·4조1천억원)에 특히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4월에는 외평채 15억달러(1조6천억원), 기업은행 10억달러(1조645억원), 도로공사 5억달러(5천320억원)의 한국물 만기가, 1월에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발행한 각각 20억달러(2조1천억원)의 채권 만기가 돌아옵니다.

통화별로 보면 G3(달러·엔·유로) 통화가 262억달러(27조9천억원)로 전체의 85%를 차지했습니다.

그 가운데 달러화가 215억달러(22조9천억원·70%)로 압도적인 편이나 올해 발행시장 여건에 따라 한국물 조달 통화의 다변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고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달러화 장기채 발행 시 전반적인 차입비용이 상승할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편 지난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340억달러(36조2천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2012년(380억달러·40조4천억원)보다 10.6%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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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한국물채권 만기도래액 32조로 사상 최대
    • 입력 2014-01-07 06:25:46
    • 수정2014-01-07 07:18:13
    경제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한국물)의 만기 도래액이 30조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오면 한국물 발행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도 한국물 만기도래액 추정치는 307억달러(32조6천억원)로 집계됐습니다.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2012년 266억달러(28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204억달러(21조7천억원)로 줄었다가 올해 100억달러(10조6천억원) 이상 늘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08년 '리만 사태' 때 채권 발행이 대폭 줄었다가 이듬해인 2009년 상반기에 5년 만기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1∼7월 중 만기도래액이 232억달러(24조6천억원)로 전체의 75%를 차지해 8월 이후부터 상환물량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월평균 상환액은 26억달러(2조7천억원)로 4월(48억달러·5조1천억원), 1월(43억달러·4조5천억원), 5월(39억달러·4조1천억원)에 특히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4월에는 외평채 15억달러(1조6천억원), 기업은행 10억달러(1조645억원), 도로공사 5억달러(5천320억원)의 한국물 만기가, 1월에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발행한 각각 20억달러(2조1천억원)의 채권 만기가 돌아옵니다.

통화별로 보면 G3(달러·엔·유로) 통화가 262억달러(27조9천억원)로 전체의 85%를 차지했습니다.

그 가운데 달러화가 215억달러(22조9천억원·70%)로 압도적인 편이나 올해 발행시장 여건에 따라 한국물 조달 통화의 다변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있고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달러화 장기채 발행 시 전반적인 차입비용이 상승할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편 지난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340억달러(36조2천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2012년(380억달러·40조4천억원)보다 10.6%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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