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영화 ‘변호인’ 시네마예금, 저금리에 역대 최저 실적
입력 2014.01.07 (06:46) 수정 2014.01.07 (16:33) 연합뉴스
흥행 영화 '변호인'의 마케팅 예금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자로 손에 쥘 게 없는 연 2%대의 저금리 탓으로 풀이된다.

'시네마 정기예금 12호-변호인'을 지난달 한시적으로 판매한 우리은행은 이 상품의 가입자가 4천94명(가입금액 4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시네마 정기예금 시리즈는 우리은행이 2010년 내놓은 상품으로, 영화 흥행에 비례해 금리가 오른다. 누적 가입자와 가입금액은 12만3천626명, 1조3천961억원이다.

우리은행이 지금까지 12차례 판매한 시네마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이번 변호인이다. 최근 관객 800만명을 돌파, '천만 관객'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영화의 관객몰이와 정반대로 예금 가입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상품 중 가장 적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상품은 '시네마 정기예금 5호-7광구'로, 1만6천23명이 1천969억원을 가입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관객은 224만2천510명이다.

영화 흥행 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정기예금 3호-마이블랙미니드레스'(2011년 개봉, 관객 31만3천953명)도 1만585명이 1천525억원을 가입했다.

우리은행은 변호인의 흥행에도 예금 가입이 부진한 까닭을 저금리로 꼽았다. 기본금리가 연 2%대에 머물러 아무리 우대금리를 줘도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시네마 예금 가운데 실적 1·2·3위를 기록한 '7광구'·'오싹한 연애'·'써니'의 우대금리 적용 최고금리는 4.20~4.45%였다.

변호인 정기예금은 최고 우대금리 조건인 300만명을 넘겼지만, 금리는 2.75%에 불과하다. 1천만원을 1년간 맡겨도 세금을 떼면 이자가 25만원도 안 된다.

우리은행 일각에선 정부의 민영화 추진이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은행 일선 창구에선 "경쟁 은행이 '우리은행은 곧 팔릴 은행'이라며 고객 빼앗기를 한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시네마 예금 중 같은 2%대 금리를 주는 상품이지만, 앞서 출시된 '미나문방구'와 '소원'의 가입자는 8천명을 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적금이 예금보다 안정적인 수신 기반"이라며 "이 때문에 예금에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영화 ‘변호인’ 시네마예금, 저금리에 역대 최저 실적
    • 입력 2014-01-07 06:46:45
    • 수정2014-01-07 16:33:23
    연합뉴스
흥행 영화 '변호인'의 마케팅 예금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자로 손에 쥘 게 없는 연 2%대의 저금리 탓으로 풀이된다.

'시네마 정기예금 12호-변호인'을 지난달 한시적으로 판매한 우리은행은 이 상품의 가입자가 4천94명(가입금액 4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시네마 정기예금 시리즈는 우리은행이 2010년 내놓은 상품으로, 영화 흥행에 비례해 금리가 오른다. 누적 가입자와 가입금액은 12만3천626명, 1조3천961억원이다.

우리은행이 지금까지 12차례 판매한 시네마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이번 변호인이다. 최근 관객 800만명을 돌파, '천만 관객'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영화의 관객몰이와 정반대로 예금 가입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상품 중 가장 적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상품은 '시네마 정기예금 5호-7광구'로, 1만6천23명이 1천969억원을 가입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관객은 224만2천510명이다.

영화 흥행 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정기예금 3호-마이블랙미니드레스'(2011년 개봉, 관객 31만3천953명)도 1만585명이 1천525억원을 가입했다.

우리은행은 변호인의 흥행에도 예금 가입이 부진한 까닭을 저금리로 꼽았다. 기본금리가 연 2%대에 머물러 아무리 우대금리를 줘도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시네마 예금 가운데 실적 1·2·3위를 기록한 '7광구'·'오싹한 연애'·'써니'의 우대금리 적용 최고금리는 4.20~4.45%였다.

변호인 정기예금은 최고 우대금리 조건인 300만명을 넘겼지만, 금리는 2.75%에 불과하다. 1천만원을 1년간 맡겨도 세금을 떼면 이자가 25만원도 안 된다.

우리은행 일각에선 정부의 민영화 추진이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은행 일선 창구에선 "경쟁 은행이 '우리은행은 곧 팔릴 은행'이라며 고객 빼앗기를 한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시네마 예금 중 같은 2%대 금리를 주는 상품이지만, 앞서 출시된 '미나문방구'와 '소원'의 가입자는 8천명을 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적금이 예금보다 안정적인 수신 기반"이라며 "이 때문에 예금에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