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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해안에 정어리가 사라졌다…생태계 비상
입력 2014.01.07 (07:30)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정어리가 사라지면서 해양 생태계와 어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미국 남부 서해안에 정어리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정어리 개체수 감소는 펠리컨과 바다사자를 비롯한 해양 포식 동물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어업계에도 타격이 됐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해안은 정어리가 많기로 유명했지만 20세기 중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1940년대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는 세계 최대의 정어리 어획 항구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정어리잡이를 18년 동안 금지할 만큼 정어리가 줄어들었다.

다시 개체수가 회복된 1986년 정어리잡이가 허용됐다. 1999년 100만t으로 회복됐지만 2006년부터 다시 빠르게 정어리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어리 개체수는 2006년과 비교해 7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어리 감소로 샌타바버라에서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는 지난해 1천600마리의 바다사자 새끼가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다.

국립해양어업국 샤론 멜린 박사는 "어미 바다사자가 영양이 풍부한 정어리 대신 오징어와 대구를 주로 잡아 먹은 결과 젖이 묽어졌다"고 말했다.

펠리컨 역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해안 가까이 접근하는 정어리를 잡아 먹는 펠리컨은 정어리가 줄어든 탓에 2010년부터 새끼를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서해안에 서식하는 펠리컨은 현재 15만 마리에 불과하다.

어업 역시 타격이 크다.

서해안 정어리 어획 산업은 지난해 약 1천450만 달러 규모였지만 캘리포니아 정어리 어업은 고작 150만 달러 규모에 그쳤다고 국립해양어업국은 밝혔다.

정어리가 사라진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유력한 가설은 태평양이 10년마다 진동한다는 이론이다. 최근 영양소가 풍부한 찬 물이 서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오징어가 많아지면서 정어리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 가설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가설대로라면 곧 정어리 개체수가 회복될 것으로 낙관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다른 원인일 경우다. 이 때는 심각한 결과가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 미 서해안에 정어리가 사라졌다…생태계 비상
    • 입력 2014-01-07 07:30:11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정어리가 사라지면서 해양 생태계와 어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미국 남부 서해안에 정어리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정어리 개체수 감소는 펠리컨과 바다사자를 비롯한 해양 포식 동물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어업계에도 타격이 됐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해안은 정어리가 많기로 유명했지만 20세기 중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1940년대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는 세계 최대의 정어리 어획 항구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정어리잡이를 18년 동안 금지할 만큼 정어리가 줄어들었다.

다시 개체수가 회복된 1986년 정어리잡이가 허용됐다. 1999년 100만t으로 회복됐지만 2006년부터 다시 빠르게 정어리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어리 개체수는 2006년과 비교해 7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어리 감소로 샌타바버라에서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는 지난해 1천600마리의 바다사자 새끼가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다.

국립해양어업국 샤론 멜린 박사는 "어미 바다사자가 영양이 풍부한 정어리 대신 오징어와 대구를 주로 잡아 먹은 결과 젖이 묽어졌다"고 말했다.

펠리컨 역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해안 가까이 접근하는 정어리를 잡아 먹는 펠리컨은 정어리가 줄어든 탓에 2010년부터 새끼를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서해안에 서식하는 펠리컨은 현재 15만 마리에 불과하다.

어업 역시 타격이 크다.

서해안 정어리 어획 산업은 지난해 약 1천450만 달러 규모였지만 캘리포니아 정어리 어업은 고작 150만 달러 규모에 그쳤다고 국립해양어업국은 밝혔다.

정어리가 사라진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유력한 가설은 태평양이 10년마다 진동한다는 이론이다. 최근 영양소가 풍부한 찬 물이 서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오징어가 많아지면서 정어리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 가설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가설대로라면 곧 정어리 개체수가 회복될 것으로 낙관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다른 원인일 경우다. 이 때는 심각한 결과가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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