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이특 부친·조부모 숨진 채 발견

<앵커 멘트>

댄스 그룹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 특씨의 조부모와 아버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9시 반, 이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녹취> 경비원 (음성변조) : "9시쯤에서 12시 다 돼도록 (경찰이) 왔다갔다 하고, 경찰차 몇 대가 오고.."

발견된 사람은 86살 박 모씨와 부인 80살 천 모씨, 아들인 60살 박 모씨 등 모두 3명.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 특 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로 확인됐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박 씨 부부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아들 박 씨는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이 특 씨의 아버지가 쓴 걸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특 씨의 아버지가 부모를 먼저 목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는 아니며, 이 특 씨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10월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이 특 씨는 어젯밤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에는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일부 소속사 관계자와 동료 연예인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