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활동 반경 분석해 보니…

입력 2014.01.06 (23:44) 수정 2014.0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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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도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하는가 하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기도 하는데요.

활동 방식에 영향을 주는 일부 요인들이 확인됐습니다.

위치 추적을 해봤더니 사람의 위협이 적은 지역에서 활동반경이 커지고 이동거리도 늘어나는 것으로 잠정 분석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내린 오대산 기슭에서 산짐승 2마리가 포착됐습니다.

가족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눈덮인 채소밭을 뒤지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임을 눈치챈 듯 먹이 찾는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오대산에 2마리, 한려해상국립공원에 1마리 등 3마리에 GPS 위성추적 발신기를 달아 여섯달 동안 서식행태를 조사했습니다.

분석결과, 행동권이 0.03 ㎢∼ 2.38 ㎢로 개체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렵과 포획이 금지된 오대산에선 하루 행동권이 최대 2.38 ㎢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량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의경(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안정된 서식지에서 포획 위험이 낮은 곳에선 낮에도 활동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농작물 피해방지를 위해 멧돼지 포획이 허가된 한려해상에서는 행동권이 0.69㎢로 오대산의 30%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 활동시간도 야간에 집중됐습니다.

하루평균 이동거리 역시, 오대산이 최대 925m, 한려해상은 698m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먹이가 귀해지는 겨울철엔 이동거리가 28∼60%가량 늘어났습니다.

멧돼지의 서식환경 개선과 농작물 피해방지 대책을 위해서는 전국 단위로 더 많은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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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활동 반경 분석해 보니…
    • 입력 2014-01-07 08:43:22
    • 수정2014-01-07 11: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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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하는가 하면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기도 하는데요.

활동 방식에 영향을 주는 일부 요인들이 확인됐습니다.

위치 추적을 해봤더니 사람의 위협이 적은 지역에서 활동반경이 커지고 이동거리도 늘어나는 것으로 잠정 분석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내린 오대산 기슭에서 산짐승 2마리가 포착됐습니다.

가족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눈덮인 채소밭을 뒤지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임을 눈치챈 듯 먹이 찾는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오대산에 2마리, 한려해상국립공원에 1마리 등 3마리에 GPS 위성추적 발신기를 달아 여섯달 동안 서식행태를 조사했습니다.

분석결과, 행동권이 0.03 ㎢∼ 2.38 ㎢로 개체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렵과 포획이 금지된 오대산에선 하루 행동권이 최대 2.38 ㎢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량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의경(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안정된 서식지에서 포획 위험이 낮은 곳에선 낮에도 활동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농작물 피해방지를 위해 멧돼지 포획이 허가된 한려해상에서는 행동권이 0.69㎢로 오대산의 30%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 활동시간도 야간에 집중됐습니다.

하루평균 이동거리 역시, 오대산이 최대 925m, 한려해상은 698m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먹이가 귀해지는 겨울철엔 이동거리가 28∼60%가량 늘어났습니다.

멧돼지의 서식환경 개선과 농작물 피해방지 대책을 위해서는 전국 단위로 더 많은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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