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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꽃·제물상 재사용에 폭리까지
입력 2014.01.07 (00:02) 수정 2014.01.07 (11:47)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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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단 꽃 장식에다 제사상의 과일과 생선까지... 장의용품을 몰래 재활용해오던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김계애 기자, 장례식장의 유족들마다 경황이 없을 텐데, 이 틈을 타 장례업자들이 폭리를 챙기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이것저것 따질 여력이 없는 유족들은 일부 장례업자들에게 손쉬운 돈벌이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이 규모가 제법 크다는 부산지역의 장례식장 3곳을 수사해 바가지 실태를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찍은 현장 단속 영상입니다.

장례가 끝나자, 꽃 납품업자들이 제단 꽃 장식을 치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원으로 옮겨 시든 부분만 몇 개 뽑아버리고는 또 다른 빈소로 가져갑니다.

폐기처분해야 할 꽃을 '새 것'처럼 교묘히 둔갑시키는 겁니다.

납품업체도 재활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녹취> 꽃 납품업체 관계자 : "국화 꺾다가 싱싱한 걸 뽑아서 다른 데 꽂았다는 거죠. 싱싱한 걸 좀 활용했습니다"

제물상의 재활용은 더 심각합니다.

생선은 꽁꽁 얼어붙어 있고... 수박은 곳곳이 멍 투성이입니다.

원산지는 커녕, 구매시기조차 알 수 없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작년 여름에 사고 안 산 것 같네요. 수박에 상처 숙숙 들어가고..."

이런 수법으로 부산지역의 장례식장 3곳은 2010년 1월부터 상주당 약 2백만 원씩, 모두 11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어떻게 들통나지 않고 이런 장의용품 재활용·폭리 구조가 계속될 수 있었습니까?

<답변> 네, 결국 상주만 손해를 볼 뿐, 장례식장도, 알고보면,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주에게 바가지를 씌워 가로챈 돈은 주로, 뇌물로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장의용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재사용된 꽃 금액의 30~40%, 영정사진의 50% 등은 장례식장 쪽 납품 리베이트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12가지 절차를 거치는데 12가지 장례 절차 전체에서 모두 다 리베이트가 오고가고 했습니다" (4:53)

경찰은 장례식장 3곳을 수사해 업자 6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재활용을 근절하기 어렵고 낭비를 부추긴다면, 상주와 협의 아래 재활용품을 50% 싸게 주고받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 [취재현장] 꽃·제물상 재사용에 폭리까지
    • 입력 2014-01-07 08:59:16
    • 수정2014-01-07 11: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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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단 꽃 장식에다 제사상의 과일과 생선까지... 장의용품을 몰래 재활용해오던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김계애 기자, 장례식장의 유족들마다 경황이 없을 텐데, 이 틈을 타 장례업자들이 폭리를 챙기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이것저것 따질 여력이 없는 유족들은 일부 장례업자들에게 손쉬운 돈벌이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이 규모가 제법 크다는 부산지역의 장례식장 3곳을 수사해 바가지 실태를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찍은 현장 단속 영상입니다.

장례가 끝나자, 꽃 납품업자들이 제단 꽃 장식을 치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원으로 옮겨 시든 부분만 몇 개 뽑아버리고는 또 다른 빈소로 가져갑니다.

폐기처분해야 할 꽃을 '새 것'처럼 교묘히 둔갑시키는 겁니다.

납품업체도 재활용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녹취> 꽃 납품업체 관계자 : "국화 꺾다가 싱싱한 걸 뽑아서 다른 데 꽂았다는 거죠. 싱싱한 걸 좀 활용했습니다"

제물상의 재활용은 더 심각합니다.

생선은 꽁꽁 얼어붙어 있고... 수박은 곳곳이 멍 투성이입니다.

원산지는 커녕, 구매시기조차 알 수 없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작년 여름에 사고 안 산 것 같네요. 수박에 상처 숙숙 들어가고..."

이런 수법으로 부산지역의 장례식장 3곳은 2010년 1월부터 상주당 약 2백만 원씩, 모두 11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어떻게 들통나지 않고 이런 장의용품 재활용·폭리 구조가 계속될 수 있었습니까?

<답변> 네, 결국 상주만 손해를 볼 뿐, 장례식장도, 알고보면,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주에게 바가지를 씌워 가로챈 돈은 주로, 뇌물로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장의용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재사용된 꽃 금액의 30~40%, 영정사진의 50% 등은 장례식장 쪽 납품 리베이트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12가지 절차를 거치는데 12가지 장례 절차 전체에서 모두 다 리베이트가 오고가고 했습니다" (4:53)

경찰은 장례식장 3곳을 수사해 업자 6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재활용을 근절하기 어렵고 낭비를 부추긴다면, 상주와 협의 아래 재활용품을 50% 싸게 주고받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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