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미 차기 ‘경제대통령’ 옐런, 과제·장애물 산적
입력 2014.01.07 (11:51) 수정 2014.01.07 (13:00)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가 6일(이하 현지시간) 마무리되면서 다음 달 1일 취임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직은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청사진에 따라 세계 각국의 통화·금융정책과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인물'로 옐런 차기 의장을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다수 전문가는 옐런 차기 의장이 지난 2010년부터 부의장으로서 벤 버냉키 현 의장과 함께 연준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현행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가운데 물가보다는 고용 쪽에 더 신경을 쓰는 이른바 '비둘기파'(dove) 인사로 평가되고 있어 '버냉키식 경기부양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옐런 차기 의장은 지난해 11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매우 강력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연준의) 맡은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3차 양적완화(QE)의 출구전략 개시 선언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없을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 3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협회(AEA) 연례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 미국의 경기 전망이 밝다면서도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후임자의 정책 좌표를 우회적으로 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
을 낳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옐런 차기 의장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장애물이 만만치 않은데다 버냉키 의장의 취임 때와는 경제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고, 올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한 정치권과의 조율도 간단치 않은 문제다.

버냉키 의장 재임기간에 양적완화 등에 따라 무려 4조달러 수준으로 늘어난 연준의 자산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여전히 불안한 고용시장을 개선하고, 일각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는 것 등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로
거론된다.

또 이달 말 버냉키 의장이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협의해 총 7석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4석을 채워야 하는 것도 차기 의장의 몫이다.

일각에서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 버냉키 의장과는 달리 옐런 차기 의장이 쉽게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2의 버냉키'가 아닌 다른 색깔의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옐런 차기 의장이 앞으로 4년간 이끌어갈 연준의 새로운 정책 방향은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오는 3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성명과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미 차기 ‘경제대통령’ 옐런, 과제·장애물 산적
    • 입력 2014-01-07 11:51:11
    • 수정2014-01-07 13:00:08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가 6일(이하 현지시간) 마무리되면서 다음 달 1일 취임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직은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청사진에 따라 세계 각국의 통화·금융정책과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인물'로 옐런 차기 의장을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다수 전문가는 옐런 차기 의장이 지난 2010년부터 부의장으로서 벤 버냉키 현 의장과 함께 연준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현행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가운데 물가보다는 고용 쪽에 더 신경을 쓰는 이른바 '비둘기파'(dove) 인사로 평가되고 있어 '버냉키식 경기부양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옐런 차기 의장은 지난해 11월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매우 강력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연준의) 맡은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3차 양적완화(QE)의 출구전략 개시 선언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없을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버냉키 의장도 지난 3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협회(AEA) 연례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 미국의 경기 전망이 밝다면서도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후임자의 정책 좌표를 우회적으로 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
을 낳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옐런 차기 의장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장애물이 만만치 않은데다 버냉키 의장의 취임 때와는 경제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고, 올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한 정치권과의 조율도 간단치 않은 문제다.

버냉키 의장 재임기간에 양적완화 등에 따라 무려 4조달러 수준으로 늘어난 연준의 자산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여전히 불안한 고용시장을 개선하고, 일각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는 것 등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로
거론된다.

또 이달 말 버냉키 의장이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협의해 총 7석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4석을 채워야 하는 것도 차기 의장의 몫이다.

일각에서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 버냉키 의장과는 달리 옐런 차기 의장이 쉽게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2의 버냉키'가 아닌 다른 색깔의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옐런 차기 의장이 앞으로 4년간 이끌어갈 연준의 새로운 정책 방향은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오는 3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성명과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