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해결사 양동근 “세월에 장사 없네”

입력 2014.01.07 (21:45) 수정 2014.01.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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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장사 없네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스타 가드 양동근(33)이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양동근은 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4쿼터에만 6점을 몰아쳐 해결사 기질을 뽐냈다.

양동근은 3쿼터까진 부진했다.

2점슛은 6개를 시도했으나 2개만 넣었다. 3점슛은 2개를 던졌는데 모두 림을 벗어났다.

그러나 살얼음 승부를 펼치던 4쿼터 막판 3점슛에 이어 자유투 3구를 넣으며 '역시 양동근'이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양동근의 활약 속에 모비스는 KGC인삼공사를 69-66으로 따돌렸다.

허리를 다쳐 전날 운동을 쉬었다던 양동근은 "이 정도는 아픈 것도 아니다"라며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가 한 두 살 더 먹어가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은 시시때때로 실감하는 듯했다.

양동근은 "팀 동료 박구영이 내가 속공 레이업을 하는 영상을 보고 '형도 이제 늙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과거엔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시도할 때 거침없었다면 이젠 하프라인 근처에서 혼자 볼을 치고 나갈 때에도 슛을 시도하기 전에 뒤를 두 세 번 돌아본다는 것이다.

양동근은 "세월에 장사 없다"며 "(김)선형이(서울 SK), (김)태술이(KGC인삼공사), (김)민구(전주 KCC)도 다 빠르다"고 너스레 섞인 한탄을 털어놨다.

팀 후배 이대성에게 의존하는 것도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나서라고 했다.

올 시즌 신인으로 모비스에 합류한 이대성은 양동근과 함께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보고 있다.

양동근은 "대성이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대성이가 잘 받쳐주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양동근은 요즘은 잠도 잘 오지 않고 먹지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한탄을 계속했다.

고참급인데도 이제껏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잘 먹고 잘 자는 게 비결이라고 양동근은 누누이 말해왔다.

양동근은 "게임을 지거나 내가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생각을 다른 쪽으로 하려고 하는데 이런 때에는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많이 못 먹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코치가 된 형들 말로는 나이 들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더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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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쿼터 해결사 양동근 “세월에 장사 없네”
    • 입력 2014-01-07 21:45:32
    • 수정2014-01-07 21:48:36
    연합뉴스
"세월에 장사 없네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스타 가드 양동근(33)이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양동근은 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4쿼터에만 6점을 몰아쳐 해결사 기질을 뽐냈다. 양동근은 3쿼터까진 부진했다. 2점슛은 6개를 시도했으나 2개만 넣었다. 3점슛은 2개를 던졌는데 모두 림을 벗어났다. 그러나 살얼음 승부를 펼치던 4쿼터 막판 3점슛에 이어 자유투 3구를 넣으며 '역시 양동근'이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양동근의 활약 속에 모비스는 KGC인삼공사를 69-66으로 따돌렸다. 허리를 다쳐 전날 운동을 쉬었다던 양동근은 "이 정도는 아픈 것도 아니다"라며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가 한 두 살 더 먹어가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은 시시때때로 실감하는 듯했다. 양동근은 "팀 동료 박구영이 내가 속공 레이업을 하는 영상을 보고 '형도 이제 늙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과거엔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시도할 때 거침없었다면 이젠 하프라인 근처에서 혼자 볼을 치고 나갈 때에도 슛을 시도하기 전에 뒤를 두 세 번 돌아본다는 것이다. 양동근은 "세월에 장사 없다"며 "(김)선형이(서울 SK), (김)태술이(KGC인삼공사), (김)민구(전주 KCC)도 다 빠르다"고 너스레 섞인 한탄을 털어놨다. 팀 후배 이대성에게 의존하는 것도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나서라고 했다. 올 시즌 신인으로 모비스에 합류한 이대성은 양동근과 함께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보고 있다. 양동근은 "대성이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대성이가 잘 받쳐주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양동근은 요즘은 잠도 잘 오지 않고 먹지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한탄을 계속했다. 고참급인데도 이제껏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잘 먹고 잘 자는 게 비결이라고 양동근은 누누이 말해왔다. 양동근은 "게임을 지거나 내가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생각을 다른 쪽으로 하려고 하는데 이런 때에는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많이 못 먹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코치가 된 형들 말로는 나이 들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더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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