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과 공무원 자녀, 외식업 중앙회 특채 의혹

입력 2014.01.09 (06:46) 수정 2014.01.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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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광역시의 모 구청 위생과에 근무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자녀와 친인척이 음식점 업주들의 직능 단체인 외식업 중앙회에 잇따라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식업 중앙회가 음식점 시설조사와 단속 권한을 쥔 위생과 공무원들의 채용 청탁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 업주들이 회원인 사단법인 광주광역시 외식업 중앙회, 지난해와 지난 2012년 직원 2명을 특별채용했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이들은 광주 광산구청과 서구청 위생과 공무원 2명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앞서 90년대 후반부터 2천년대 초반 사이에도 서구청과 북구청 위생과 공무원의 친인척 3명이 잇따라 채용됐습니다.

<녹취> 광주 외식업 중앙회 전직 임원 : "부탁하면서 자리 비면 좀 해달라, 해달라 하죠. 위생과 직원 그쪽의 의견을 우리가 마냥 무시할 수도 없고."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은 청탁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채용 관련 압력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OOO (해당 공무원) : "제가 아시는 분이 있어서 말씀드렸죠. 그렇게 해서 (아들이) 들어갔는데 다른 특별한 거는 없어요."

<녹취> OOO (해당 공무원) : "협회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명령을 내린다든지 그런 것은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광주 외식업 중앙회 측도 채용 청탁과 외압을 부인합니다.

<녹취> 외식업 중앙회 관계자 : "정보를 빨리 알 수는 있지만 부탁은 없었다."

구청 위생과 공무원들은 음식점 시설조사와 위생 단속 등을 담당하며, 대부분 보건직과 식품위생직으로 3년마다 순환되는 행정직과 달리 위생과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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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9 06:58:45
    • 수정2014-01-09 10:48: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광주광역시의 모 구청 위생과에 근무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자녀와 친인척이 음식점 업주들의 직능 단체인 외식업 중앙회에 잇따라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식업 중앙회가 음식점 시설조사와 단속 권한을 쥔 위생과 공무원들의 채용 청탁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 업주들이 회원인 사단법인 광주광역시 외식업 중앙회, 지난해와 지난 2012년 직원 2명을 특별채용했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이들은 광주 광산구청과 서구청 위생과 공무원 2명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앞서 90년대 후반부터 2천년대 초반 사이에도 서구청과 북구청 위생과 공무원의 친인척 3명이 잇따라 채용됐습니다.

<녹취> 광주 외식업 중앙회 전직 임원 : "부탁하면서 자리 비면 좀 해달라, 해달라 하죠. 위생과 직원 그쪽의 의견을 우리가 마냥 무시할 수도 없고."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은 청탁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채용 관련 압력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OOO (해당 공무원) : "제가 아시는 분이 있어서 말씀드렸죠. 그렇게 해서 (아들이) 들어갔는데 다른 특별한 거는 없어요."

<녹취> OOO (해당 공무원) : "협회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명령을 내린다든지 그런 것은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광주 외식업 중앙회 측도 채용 청탁과 외압을 부인합니다.

<녹취> 외식업 중앙회 관계자 : "정보를 빨리 알 수는 있지만 부탁은 없었다."

구청 위생과 공무원들은 음식점 시설조사와 위생 단속 등을 담당하며, 대부분 보건직과 식품위생직으로 3년마다 순환되는 행정직과 달리 위생과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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