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빌트인 가전 횡포…연대 보증 강요·거래 중단

입력 2014.01.09 (07:16) 수정 2014.01.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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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1위 빌트인 가전 업체인 LG전자가 자사 제품을 중개한 영업점에 연대 보증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업점이 연대 보증을 거부하면 거래를 끊기도 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에는 에어콘과 냉장고 등 LG전자의 가전이 지을 때부터 '빌트인'으로 갖춰졌습니다.

빌트인 가전을 건설사에 알선한 곳은 영업점, LG전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기로 했지만, 아파트 완공 뒤에도 받지 못했습니다.

LG전자가 건설사로부터 판매 대금을 못 받을 경우를 대비해 연대 보증을 요구했는데 거절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영업점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보고 (판매 대금) 40억 원에 대한 연대 보증을 서라고 연락이 온 거예요. 그걸 안 섰더니 돈을 못 주겠다. 돈을 못 받았죠."

이처럼 6년 전부터 LG전자가 연대 보증을 강요한 영업점은 29곳, 4백40여 건, 천3백억 원의 가전 판매 대금에 대한 보증을 세웠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재규(서울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 "대리점들이 기본적으로 연대 보증을 자발적으로 설 리가 없지 않습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섰다고 보는 거죠."

특히, 보증을 거부하는 영업점은 거래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LG전자가 워크아웃이 진행중이거나 부도 위험성이 높은 건설사 등 채권 회수가 불확실한 건설사와 거래할 때도 영업점에 연대 보증을 강요해 매출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LG전자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9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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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9 07:18:27
    • 수정2014-01-09 0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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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빌트인 가전 업체인 LG전자가 자사 제품을 중개한 영업점에 연대 보증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업점이 연대 보증을 거부하면 거래를 끊기도 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에는 에어콘과 냉장고 등 LG전자의 가전이 지을 때부터 '빌트인'으로 갖춰졌습니다.

빌트인 가전을 건설사에 알선한 곳은 영업점, LG전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기로 했지만, 아파트 완공 뒤에도 받지 못했습니다.

LG전자가 건설사로부터 판매 대금을 못 받을 경우를 대비해 연대 보증을 요구했는데 거절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영업점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보고 (판매 대금) 40억 원에 대한 연대 보증을 서라고 연락이 온 거예요. 그걸 안 섰더니 돈을 못 주겠다. 돈을 못 받았죠."

이처럼 6년 전부터 LG전자가 연대 보증을 강요한 영업점은 29곳, 4백40여 건, 천3백억 원의 가전 판매 대금에 대한 보증을 세웠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재규(서울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 "대리점들이 기본적으로 연대 보증을 자발적으로 설 리가 없지 않습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섰다고 보는 거죠."

특히, 보증을 거부하는 영업점은 거래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LG전자가 워크아웃이 진행중이거나 부도 위험성이 높은 건설사 등 채권 회수가 불확실한 건설사와 거래할 때도 영업점에 연대 보증을 강요해 매출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LG전자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19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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