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적발

<앵커 멘트>

수천억 대의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등, 조직적으로 운영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책상 위에 컴퓨터 여러 대가 나란히 연결돼 있고, 방 한쪽에는 지폐 계수기까지 놓여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 모씨 등 6명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스포츠 베팅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사이트를 이용한 방문객만 4만 여명!

판돈으로 오간 돈도 4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 10만 원으로 베팅 금액을 제한하는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와 달리, 해외 프로리그와 게임 리그까지 할 수 있고 베팅액도 최고 10배까지 가능해 이용자가 급속히 몰렸습니다.

<녹취> 염OO( 피의자) : "불법적인 데는 수수료를 안 떼가고 자기가 배당 건만큼, 딴만큼 다 주니까.."

이들은 서버를 일본에 두고 태국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감시망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신인진( 흥덕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스포츠경기 중계를 해주고 그 사이트에서 이제 10-16 사이트 홍보를 하는 겁니다. 이제 자기네 사이트가 배당률도 좋고 안정적이라는 거를.."

경찰은 김 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공동 운영자 14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