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연구원이 엔진 프로그램 빼돌려

입력 2014.01.09 (07:40) 수정 2014.01.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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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튜닝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엔진 제어 프로그램 자료를 넘긴 자동차회사 연구원들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자료들은 대당 개발비만 수십억 원씩 들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 보호되던 기술이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

국산 차량들의 엔진 튜닝으로 유명했던 이 곳이 최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튜닝 과정에서 써 온 엔진 제어 프로그램, 이른바 ECU 데이터가 자동차 회사에서 불법적으로 빼돌린 것들이었습니다.

<녹취> 인근 자동차 정비업소 관계자 : "(자동차) 연구소에 있는 직원한테 엔진 데이터를 받아가지고 튜닝을 했다고... 그것때문에 걸렸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구요."

ECU 데이터에는 엔진 회전수, 연료량 등 차량 운행의 기본값들이 들어있습니다.

차량이 한 대 개발될 때마다 수십억 원이 투입돼 만들어지는 기술로, 국가에서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유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모씨 등 자동차회사 전, 현직 연구원 3명은 수십만 원에서 4천만 원씩을 받고 해당 데이터를 튜닝업자들에게 넘겼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이미 3년전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1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퇴사 조치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이승용(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장) :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정비업자에게 소정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개인적으로 용돈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술을 빼내서..."

경찰은 해당 연구원들과 튜닝업체 관계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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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회사 연구원이 엔진 프로그램 빼돌려
    • 입력 2014-01-09 07:42:06
    • 수정2014-01-09 0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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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엔진 제어 프로그램 자료를 넘긴 자동차회사 연구원들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자료들은 대당 개발비만 수십억 원씩 들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 보호되던 기술이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

국산 차량들의 엔진 튜닝으로 유명했던 이 곳이 최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튜닝 과정에서 써 온 엔진 제어 프로그램, 이른바 ECU 데이터가 자동차 회사에서 불법적으로 빼돌린 것들이었습니다.

<녹취> 인근 자동차 정비업소 관계자 : "(자동차) 연구소에 있는 직원한테 엔진 데이터를 받아가지고 튜닝을 했다고... 그것때문에 걸렸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구요."

ECU 데이터에는 엔진 회전수, 연료량 등 차량 운행의 기본값들이 들어있습니다.

차량이 한 대 개발될 때마다 수십억 원이 투입돼 만들어지는 기술로, 국가에서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유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모씨 등 자동차회사 전, 현직 연구원 3명은 수십만 원에서 4천만 원씩을 받고 해당 데이터를 튜닝업자들에게 넘겼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이미 3년전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1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퇴사 조치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이승용(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장) :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정비업자에게 소정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개인적으로 용돈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술을 빼내서..."

경찰은 해당 연구원들과 튜닝업체 관계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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