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월 8일’ 김정은 생일 확인…로드먼 축가

입력 2014.01.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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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1월 8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간 이날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로드먼이 이날 경기에 앞서 "원수님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에 왔다"고 말하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경모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소개했지만 노래 제목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어제 생일축하노래인 '해피 버스데이'를 불렀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 매체가 이날 로드먼의 발언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오늘 1면과 2면에 사진과 함께 이번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재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되고 2012년 김정은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후에도 그의 생일에 대해 침묵해왔다.

북한의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함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을 마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했지만 출생연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북한이 젊은 나이를 감안하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관람에는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부부동반을 했을 뿐 아니라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이 고위인사들이 부인과 함께 배석했다.

북한 공식행사에 고위인사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스위스 유학 등으로 서양문물에 익숙한 김 제1위원장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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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1월 8일’ 김정은 생일 확인…로드먼 축가
    • 입력 2014-01-09 09:42:11
    정치
북한 매체가 1월 8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간 이날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로드먼이 이날 경기에 앞서 "원수님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에 왔다"고 말하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경모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소개했지만 노래 제목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어제 생일축하노래인 '해피 버스데이'를 불렀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 매체가 이날 로드먼의 발언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오늘 1면과 2면에 사진과 함께 이번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재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되고 2012년 김정은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후에도 그의 생일에 대해 침묵해왔다. 북한의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함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을 마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확인했지만 출생연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북한이 젊은 나이를 감안하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이날 경기관람에는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부부동반을 했을 뿐 아니라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이 고위인사들이 부인과 함께 배석했다. 북한 공식행사에 고위인사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스위스 유학 등으로 서양문물에 익숙한 김 제1위원장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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