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형수술 하다 붙잡힌 무명화가

입력 2014.01.09 (10:10) 수정 2014.0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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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화가 출신 60대 여성이 광주 목욕탕에 밀실을 차려놓고 불법 성형수술을 하다 붙잡혔다.

비록 유명하지 않았지만 화가로 활동하던 김(65·여)씨는 처음에는 불법 문신 시술로 시작했다.

광주 서구의 여성사우나 구석에 밀실을 차려놓고 유연한 손놀림으로 여성의 눈썹 문신을 해주거나 화가 경력을 살려 생생한 그림을 손님들의 몸에 새겼다.

자신감이 생긴 김씨는 점점 미적 감각을 살려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붓 대신 수술칼과 주사기를 들고 손님들의 얼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손님들의 얼굴에 칼을 대 주름을 당겨주고, 쌍꺼풀 앞트임, 눈 밑 지방제거 등으로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시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한 건에 2~3가지 불법성형수술을 해주고 김씨는 고작 170여만원을 받았다.

싼 가격과 화가경력을 앞세운 남다른 솜씨로 지난 2006년 4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불법의료행위를 계속하던 김씨는 곧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됐다.

김씨에게서 성형수술을 받고 부작용에 시달린 피해자가 경찰에 김씨를 신고한 것이다.

2007년 광주 북부경찰서를 시작으로 2008년 서부경찰서, 2009년에는 전북지역 정읍경찰서에 접수된 3건의 부정의료업자 혐의로 김씨에게는 2건의 체포영장과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김씨를 붙잡은 경찰은 "김씨가 가족과 떨어져 7년 동안 피신해 왔다"며 "지역을 옮겨다니며 불법 성형수술을 계속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혼자 지내며 은신하던 김씨를 7년 만에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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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성형수술 하다 붙잡힌 무명화가
    • 입력 2014-01-09 10:10:50
    • 수정2014-01-09 17:53:28
    연합뉴스
무명화가 출신 60대 여성이 광주 목욕탕에 밀실을 차려놓고 불법 성형수술을 하다 붙잡혔다.

비록 유명하지 않았지만 화가로 활동하던 김(65·여)씨는 처음에는 불법 문신 시술로 시작했다.

광주 서구의 여성사우나 구석에 밀실을 차려놓고 유연한 손놀림으로 여성의 눈썹 문신을 해주거나 화가 경력을 살려 생생한 그림을 손님들의 몸에 새겼다.

자신감이 생긴 김씨는 점점 미적 감각을 살려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붓 대신 수술칼과 주사기를 들고 손님들의 얼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손님들의 얼굴에 칼을 대 주름을 당겨주고, 쌍꺼풀 앞트임, 눈 밑 지방제거 등으로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시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한 건에 2~3가지 불법성형수술을 해주고 김씨는 고작 170여만원을 받았다.

싼 가격과 화가경력을 앞세운 남다른 솜씨로 지난 2006년 4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불법의료행위를 계속하던 김씨는 곧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됐다.

김씨에게서 성형수술을 받고 부작용에 시달린 피해자가 경찰에 김씨를 신고한 것이다.

2007년 광주 북부경찰서를 시작으로 2008년 서부경찰서, 2009년에는 전북지역 정읍경찰서에 접수된 3건의 부정의료업자 혐의로 김씨에게는 2건의 체포영장과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김씨를 붙잡은 경찰은 "김씨가 가족과 떨어져 7년 동안 피신해 왔다"며 "지역을 옮겨다니며 불법 성형수술을 계속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혼자 지내며 은신하던 김씨를 7년 만에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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