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이하부터 보험사 긴급출동건수 급증”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보험사의 긴급출동 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최근 3년간 긴급출동서비스 7백만 건과 기상요소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영하 10도를 기준으로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긴급출동 건수는 평균 2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겨울철 긴급출동 서비스를 항목별로 보면 지난 2012년 12월의 경우 배터리 충전이 54%로 가장 많았고 긴급 견인 24%, 타이어교체 20%, 잠금 해제 15% 등의 순이었습니다.

겨울철에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이 많은 것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30%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경유 차량의 경우 겨울철 긴급 출동 건수가 다른 계절에 비해 4.8배 늘었고 LPG 차량은 3.2배, 휘발유 차량은 1.9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유 차량은 연료 특성상 기온이 떨어지면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필터를 막고, LPG 차량은 잔류가스가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현대해상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객 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긴급출동 요청 후 직원을 기다리는 시간이 20분을 넘으면 만족도가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대해상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온에 따른 보험사 긴급출동 건수 예측모델을 개발해 추위에 따른 긴급출동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