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동주택 중 피난시설 갖춘 곳 23.8% 불과

입력 2014.0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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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동주택 중 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 가능한 피난시설이 설치된 곳이 2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12일 일가족 4명이 숨진 부산 북구 화명동 모 아파트 화재 이후 부산지역 3천445개 단지(9천138동)를 대상으로 피난시설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사 대상의 23.8%인 819단지(4천935동)만이 피난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피난시설을 갖춘 곳도 748단지(3천844동)는 경량식 칸막이가 전부였다.

별도의 대피공간을 갖춘 곳은 전체 조사 대상의 1.9%인 65단지(500동),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는 하향식 피난구 시설이 있는 곳은 조사 대상의 0.2%인 6단지(51동)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화명동 아파트 화재 당시 가벼운 충격만으로 옆집 베란다로 피신할 수 있는 경량식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피해 가족이 이를 사전에 인지 못 해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됐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하 소방서를 통해 관내 공동주택 입주민에게 피난시설 안내를 하는 한편 공동주택 관리자에게 피난시설 안내 표지와 화재 예방 스티커 부착을 촉구하고 관리비명세서에 피난시설 안내문구를 삽입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내 방송을 통해 월 1회 이상 피난시설 관련 안내방송을 하도록 유도하고, 공동주택 관계자 교육을 통해 피난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주민 홍보를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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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공동주택 중 피난시설 갖춘 곳 23.8% 불과
    • 입력 2014-01-09 13:55:09
    연합뉴스
부산지역 공동주택 중 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 가능한 피난시설이 설치된 곳이 2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12일 일가족 4명이 숨진 부산 북구 화명동 모 아파트 화재 이후 부산지역 3천445개 단지(9천138동)를 대상으로 피난시설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사 대상의 23.8%인 819단지(4천935동)만이 피난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피난시설을 갖춘 곳도 748단지(3천844동)는 경량식 칸막이가 전부였다. 별도의 대피공간을 갖춘 곳은 전체 조사 대상의 1.9%인 65단지(500동),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는 하향식 피난구 시설이 있는 곳은 조사 대상의 0.2%인 6단지(51동)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화명동 아파트 화재 당시 가벼운 충격만으로 옆집 베란다로 피신할 수 있는 경량식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피해 가족이 이를 사전에 인지 못 해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됐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하 소방서를 통해 관내 공동주택 입주민에게 피난시설 안내를 하는 한편 공동주택 관리자에게 피난시설 안내 표지와 화재 예방 스티커 부착을 촉구하고 관리비명세서에 피난시설 안내문구를 삽입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내 방송을 통해 월 1회 이상 피난시설 관련 안내방송을 하도록 유도하고, 공동주택 관계자 교육을 통해 피난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주민 홍보를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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