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 폭동조사 관련 가혹행위 의혹 피소

입력 2014.01.09 (14:09) 수정 2014.0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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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지난달 발생했던 남아시아계 주민 폭동 조사와 관련해 경찰이 가혹 혐의로 피소됐다.

9일 스트레이츠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인도 국적자 3명이 경찰감찰기구(IAO)에 경찰관들에 의해 신체를 공격당하고 모욕과 위협을 당했다며 정식으로 제소했다.

이들의 변호사는 "경찰관들의 행동이 매우 개탄스럽다"며 IAO가 이들의 제소 내용에 대해 공정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제소자 중 아룬 칼리아무르디(28) 씨는 사건 당시 관광객으로 싱가포르를 여행하던 중이었으며, 라젠드란 모한(25) 씨 등 2명은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일해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8일 발생했던 남아시아계 주민 폭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5명 중 일부다.

당시 남아시아계 주민 400여명이 싱가포르 시내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인도계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버스와 사고 수습에 나선 구조대를 향해 몽둥이와 쓰레기통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라젠드란 씨는 자신이 결백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강압과 위협에 못이겨 폭동 가담을 인정했다며 "자백하지 않으면 시체로 고향에 돌아갈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룬 씨는 여자 경찰관으로부터 뺨을 맞고 주먹질을 당했다고 말했다.

'리틀 인디아' 폭동 조사와 관련해 경찰이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은 지난달에도 제기됐으며, 내무부는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리틀 인디아' 폭동 당시 경찰 39명이 다쳤으며, 정부 관용 차량 25대가 파손됐다.

소득수준이 높고 엄격한 사회통제로 치안이 우수한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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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경찰, 폭동조사 관련 가혹행위 의혹 피소
    • 입력 2014-01-09 14:09:24
    • 수정2014-01-09 18:00:08
    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지난달 발생했던 남아시아계 주민 폭동 조사와 관련해 경찰이 가혹 혐의로 피소됐다.

9일 스트레이츠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인도 국적자 3명이 경찰감찰기구(IAO)에 경찰관들에 의해 신체를 공격당하고 모욕과 위협을 당했다며 정식으로 제소했다.

이들의 변호사는 "경찰관들의 행동이 매우 개탄스럽다"며 IAO가 이들의 제소 내용에 대해 공정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제소자 중 아룬 칼리아무르디(28) 씨는 사건 당시 관광객으로 싱가포르를 여행하던 중이었으며, 라젠드란 모한(25) 씨 등 2명은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일해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8일 발생했던 남아시아계 주민 폭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5명 중 일부다.

당시 남아시아계 주민 400여명이 싱가포르 시내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인도계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버스와 사고 수습에 나선 구조대를 향해 몽둥이와 쓰레기통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라젠드란 씨는 자신이 결백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강압과 위협에 못이겨 폭동 가담을 인정했다며 "자백하지 않으면 시체로 고향에 돌아갈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룬 씨는 여자 경찰관으로부터 뺨을 맞고 주먹질을 당했다고 말했다.

'리틀 인디아' 폭동 조사와 관련해 경찰이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은 지난달에도 제기됐으며, 내무부는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리틀 인디아' 폭동 당시 경찰 39명이 다쳤으며, 정부 관용 차량 25대가 파손됐다.

소득수준이 높고 엄격한 사회통제로 치안이 우수한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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