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홍천강 꽁꽁축제 활기 되찾아

입력 2014.01.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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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리는 '제2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9일 몰아친 강추위 덕분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날 축제장인 홍천읍 일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오자 다시 얼음이 두껍게 얼기 시작해 입장을 제한했던 낚시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해 12월 27일 개막 이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이상 고온으로 얼음벌판이 녹아내리자 관광객 안전을 위해 개막 4일 만에 얼음낚시터 입장을 제한해 왔다.

이 때문에 축제위원회는 무료 맨손잡기 체험이나 비발디파크가 운영하는 눈썰매 등을 중심으로 체험행사를 대폭 늘렸지만 축제 메인프로그램인 낚시터 입장이 불가능하자 한때 축제 중단을 고려하기도 했다.

홍천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축제장 낚시터의 얼음두께는 평균 25cm∼30cm를 보이고 있어 얼음벌판의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최근 축제장 일대 기온은 영상 8도까지 올라가는 겨울답지 않는 날씨로 인해 얼음두께가 17cm∼22cm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축제위원회 측은 지난 6일부터 매일 1.5t가량의 송어를 홍천강 낚시터에 방류하며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주말(11∼12)에는 송어잡이 손맛을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 방류량을 늘린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축제장 입점 상가들이 축제를 살리기 위한 선행도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축제장의 한 상가는 축제기간 음식점 판매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 기부키로 했으며 지역 장애인단체는 행사 수익금을 장애인을 위해 쓰기로 했다.

또 축제장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최현학(31·홍천읍)씨는 지난 7일 어린이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 200인분 이상을 지역 보육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홍천향교가 무료 가훈 써주기를 하고 있으며 오는 18~19일 열리는 얼음축구대회를 앞두고 새마을운동 홍천지회가 경기장 조성에 힘을 보태는 등 고향축제를 살리자는 지역사회와 단체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전명준 홍천축제위원장은 "최근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낚시터 입장을 제한한 탓에 기존에 방류한 송어가 많은데다 매일 물고기를 추가로 방류해 어느 곳보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운날씨가 찾아와 축제장이 모두 정상운영에 돌입, 활기를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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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야 반갑다’…홍천강 꽁꽁축제 활기 되찾아
    • 입력 2014-01-09 14:57:18
    연합뉴스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리는 '제2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9일 몰아친 강추위 덕분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날 축제장인 홍천읍 일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오자 다시 얼음이 두껍게 얼기 시작해 입장을 제한했던 낚시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해 12월 27일 개막 이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이상 고온으로 얼음벌판이 녹아내리자 관광객 안전을 위해 개막 4일 만에 얼음낚시터 입장을 제한해 왔다. 이 때문에 축제위원회는 무료 맨손잡기 체험이나 비발디파크가 운영하는 눈썰매 등을 중심으로 체험행사를 대폭 늘렸지만 축제 메인프로그램인 낚시터 입장이 불가능하자 한때 축제 중단을 고려하기도 했다. 홍천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축제장 낚시터의 얼음두께는 평균 25cm∼30cm를 보이고 있어 얼음벌판의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최근 축제장 일대 기온은 영상 8도까지 올라가는 겨울답지 않는 날씨로 인해 얼음두께가 17cm∼22cm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축제위원회 측은 지난 6일부터 매일 1.5t가량의 송어를 홍천강 낚시터에 방류하며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주말(11∼12)에는 송어잡이 손맛을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 방류량을 늘린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축제장 입점 상가들이 축제를 살리기 위한 선행도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축제장의 한 상가는 축제기간 음식점 판매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 기부키로 했으며 지역 장애인단체는 행사 수익금을 장애인을 위해 쓰기로 했다. 또 축제장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최현학(31·홍천읍)씨는 지난 7일 어린이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 200인분 이상을 지역 보육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홍천향교가 무료 가훈 써주기를 하고 있으며 오는 18~19일 열리는 얼음축구대회를 앞두고 새마을운동 홍천지회가 경기장 조성에 힘을 보태는 등 고향축제를 살리자는 지역사회와 단체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전명준 홍천축제위원장은 "최근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낚시터 입장을 제한한 탓에 기존에 방류한 송어가 많은데다 매일 물고기를 추가로 방류해 어느 곳보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운날씨가 찾아와 축제장이 모두 정상운영에 돌입, 활기를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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