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형수술하다 붙잡힌 무명화가

입력 2014.01.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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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화가 출신 60대 여성이 목욕탕 밀실에서 불법 성형수술을 하다 붙잡혔다.

비록 유명하지 않았지만 화가로 활동하던 김모(65·여)씨는 처음에는 불법 문신 시술로 시작했다.

광주의 한 여성사우나 구석에서 유연한 손놀림으로 여성의 눈썹 문신을 해주거나 화가 경력을 살려 생생한 그림을 손님들의 몸에 새겼다.

잠시 일을 그만두었다가 지난 2007년께 자식들이 독립하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했다.

화가 경력에 남다른 김모 씨의 솜씨가 광주지역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자신감이 생긴 김씨는 점점 미적 감각을 살려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붓 대신 수술칼과 주사기를 들고 손님들의 얼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얼굴 주름을 당겨주고, 쌍꺼풀 앞트임, 눈 밑 지방제거 등으로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시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한 건에 2~3가지 불법성형수술을 해주고 김씨는 고작 170여만원을 받았다.

정식으로 의료기술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문신시술을 하던 시절 알음알음 배운 지식을 모두 동원해 김씨는 성형 수술을 계속했다.

그러나 김씨에게서 성형수술을 받고 부작용에 시달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김씨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피해자는 성형 결과가 마음에 안들고 일부 부작용 마저 있어 환불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잠적하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수배가 된 김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도피생활을 해 왔고 어린아이를 봐주는 소일거리를 하며 7년여 동안 피신해 왔다.

김씨를 붙잡은 경찰은 "지역을 옮겨다니며 피신하는 동안 불법 성형수술을 계속한 게 아닌가 의심됐지만 김씨가 부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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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성형수술하다 붙잡힌 무명화가
    • 입력 2014-01-09 15:40:35
    사회
무명화가 출신 60대 여성이 목욕탕 밀실에서 불법 성형수술을 하다 붙잡혔다. 비록 유명하지 않았지만 화가로 활동하던 김모(65·여)씨는 처음에는 불법 문신 시술로 시작했다. 광주의 한 여성사우나 구석에서 유연한 손놀림으로 여성의 눈썹 문신을 해주거나 화가 경력을 살려 생생한 그림을 손님들의 몸에 새겼다. 잠시 일을 그만두었다가 지난 2007년께 자식들이 독립하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했다. 화가 경력에 남다른 김모 씨의 솜씨가 광주지역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자신감이 생긴 김씨는 점점 미적 감각을 살려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붓 대신 수술칼과 주사기를 들고 손님들의 얼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얼굴 주름을 당겨주고, 쌍꺼풀 앞트임, 눈 밑 지방제거 등으로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시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한 건에 2~3가지 불법성형수술을 해주고 김씨는 고작 170여만원을 받았다. 정식으로 의료기술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문신시술을 하던 시절 알음알음 배운 지식을 모두 동원해 김씨는 성형 수술을 계속했다. 그러나 김씨에게서 성형수술을 받고 부작용에 시달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김씨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피해자는 성형 결과가 마음에 안들고 일부 부작용 마저 있어 환불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잠적하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수배가 된 김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도피생활을 해 왔고 어린아이를 봐주는 소일거리를 하며 7년여 동안 피신해 왔다. 김씨를 붙잡은 경찰은 "지역을 옮겨다니며 피신하는 동안 불법 성형수술을 계속한 게 아닌가 의심됐지만 김씨가 부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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