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두산 감독 “현재 주전은 김현수 뿐”

입력 2014.01.09 (16:57) 수정 2014.01.09 (16: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으로 새해를 맞은 송일수(64)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송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새해 시무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우리 팀에는 기량이 비슷한 선수가 많아 어떤 라인업이 베스트일지 고민이 많다"면서 "현재는 김현수만 주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쟁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두산은 선수층이 두껍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계속 경쟁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시즌이 끝나고 팀 내 자유계약선수(FA)를 한 명도 잡지 못한 데다 베테랑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떠나는 등 전력 누수가 심했다. 게다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2군을 이끌던 송일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재도약의 발판을 놓아야 할 송 감독은 "빠져나간 베테랑을 능가하는 선수들이 많아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축배를 들겠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송 감독은 시무식에서도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목표는 한 가지"라고 우승 의지를 내비치면서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자"고 당부했다.

송 감독은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전력이 평준화됐다"면서 1군 무대 2년 차를 맞는 NC 다이노스가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두산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승1패를 거둬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송 감독은 "투수 기용이나 교체 타이밍이 안 맞았던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패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올해에는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올해 두산은 '즐기면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이 우승하면 갈색이나 금색 가발을 쓰겠다고 약속한 송 감독은 투수 이용찬과 새로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타자 호르헤 칸투가 올해 두산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이용찬에게는 마무리가 이상적이라면서 그 임무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칸투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부족한 두산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몇 해 동안 제몫을 못해준 베테랑 김동주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100%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전지훈련을 통해 깨어날 수 있겠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시범경기 때 기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송일수 두산 감독 “현재 주전은 김현수 뿐”
    • 입력 2014-01-09 16:57:14
    • 수정2014-01-09 16:57:35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으로 새해를 맞은 송일수(64)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송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새해 시무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우리 팀에는 기량이 비슷한 선수가 많아 어떤 라인업이 베스트일지 고민이 많다"면서 "현재는 김현수만 주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쟁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두산은 선수층이 두껍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계속 경쟁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시즌이 끝나고 팀 내 자유계약선수(FA)를 한 명도 잡지 못한 데다 베테랑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떠나는 등 전력 누수가 심했다. 게다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2군을 이끌던 송일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재도약의 발판을 놓아야 할 송 감독은 "빠져나간 베테랑을 능가하는 선수들이 많아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축배를 들겠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송 감독은 시무식에서도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목표는 한 가지"라고 우승 의지를 내비치면서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자"고 당부했다.

송 감독은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전력이 평준화됐다"면서 1군 무대 2년 차를 맞는 NC 다이노스가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두산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승1패를 거둬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송 감독은 "투수 기용이나 교체 타이밍이 안 맞았던 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패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올해에는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올해 두산은 '즐기면서,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이 우승하면 갈색이나 금색 가발을 쓰겠다고 약속한 송 감독은 투수 이용찬과 새로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타자 호르헤 칸투가 올해 두산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이용찬에게는 마무리가 이상적이라면서 그 임무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칸투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부족한 두산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몇 해 동안 제몫을 못해준 베테랑 김동주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100%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전지훈련을 통해 깨어날 수 있겠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시범경기 때 기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