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뉴스] 여경이 남몰래 불우 청소년에게 수학 가르쳐

입력 2014.01.09 (17:17) 수정 2014.0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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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좋아요. 제가 정말 선생님이 된 기분이에요."

남몰래 수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온 여경 '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평택경찰서 생활안전과 한민옥(30·여) 순경. 한 순경은 2012년 7월부터 근무지 근처에 있는 '가나안 지역아동센터'에서 중학교 2∼3학년 여학생 4명의 방과 후 수학교사를 자처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학생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사실 학생들의 성적이 부쩍 오르는 것은 아닌데 일주일 동안 궁금한 거 모아놨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은 저를 '경찰쌤'이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이어 "학창시절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 성적도 잘 나왔다.

학생들이 저를 좋아하게 되면 같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년 전 대구대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한 순경에게 봉사는 '해피 바이러스'라고. "좋아서 하는 거예요. 아이들도 좋고, 수학과목도 좋고요. 가르치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웃고 떠는 것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정을 느껴요."

이 같은 한 순경의 '비밀선행'은 평택경찰서가 겨울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학교폭력 및 절도 등 범죄예방교육을 벌이던 중 센터장으로부터 전해듣게 되면서 알려졌다.

한 순경은 "주변에 봉사활동을 알리면 의무감을 할 것 같아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수화를 전문적으로 배워 경찰관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농아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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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뉴스] 여경이 남몰래 불우 청소년에게 수학 가르쳐
    • 입력 2014-01-09 17:17:05
    • 수정2014-01-09 17:36:49
    연합뉴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좋아요. 제가 정말 선생님이 된 기분이에요."

남몰래 수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온 여경 '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평택경찰서 생활안전과 한민옥(30·여) 순경. 한 순경은 2012년 7월부터 근무지 근처에 있는 '가나안 지역아동센터'에서 중학교 2∼3학년 여학생 4명의 방과 후 수학교사를 자처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학생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사실 학생들의 성적이 부쩍 오르는 것은 아닌데 일주일 동안 궁금한 거 모아놨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은 저를 '경찰쌤'이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이어 "학창시절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 성적도 잘 나왔다.

학생들이 저를 좋아하게 되면 같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년 전 대구대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한 순경에게 봉사는 '해피 바이러스'라고. "좋아서 하는 거예요. 아이들도 좋고, 수학과목도 좋고요. 가르치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웃고 떠는 것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정을 느껴요."

이 같은 한 순경의 '비밀선행'은 평택경찰서가 겨울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학교폭력 및 절도 등 범죄예방교육을 벌이던 중 센터장으로부터 전해듣게 되면서 알려졌다.

한 순경은 "주변에 봉사활동을 알리면 의무감을 할 것 같아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수화를 전문적으로 배워 경찰관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농아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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