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새마음 “3할 타율 욕심 버리겠다”

입력 2014.01.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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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율에 얽매이다가 너무 많은 것을 잃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야구 통산 타율 0.316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의 중심타자 김현수(26). 그가 올해에는 3할 타율에 욕심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시무식에 참석한 뒤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는 이날 송일수 신임 감독이 "현재 주전은 김현수뿐"이라고 단언할 만큼 두산의 주축 선수이자 올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되는 타자다.

그는 올해부터 다시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된 외국인 타자들과 경쟁에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내 성적이 맘에 들지 않는다"더니 "이제 더는 갖다 맞추는 타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강하게 공을 때리겠다"고까지 덧붙였다.

송일수 감독이 두산의 약점으로 홈런 타자의 부재를 꼽은 것도 김현수를 자극했다.

김현수는 "감독님이 우리 팀에 홈런타자가 없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강한 타구를 많이 날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홈런 수도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홈런을 많이 날리려면 타격 포인트를 얼마나 앞에서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한 김현수는 롤모델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꼽았다.

김현수는 "대표팀에서 같이 연습하면서 느낀 건데 (이대호의 스윙이) 정말 부드럽다"면서 "무작정 세게만 치는 것이 아니라 세게 치면서 멀리 치는 법을 알더라"고 그 이유를 댔다.

그는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갖다 맞추듯이 안타를 쳤는데 이대호가 '차라리 삼진을 당하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타격 폼에 변화를 시도한 김현수는 '소년장사' 최정(SK)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면서 그 역시 "'그냥 맞추는 것보다는 헛스윙 하나 하고 다음에 세게 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2년만 더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현수는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 이루지 못한 것도 아직 많다"면서 "조금 더 성적이 좋아지면 도전해볼 의사가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 성적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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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새마음 “3할 타율 욕심 버리겠다”
    • 입력 2014-01-09 17:47:29
    연합뉴스
"3할 타율에 얽매이다가 너무 많은 것을 잃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야구 통산 타율 0.316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의 중심타자 김현수(26). 그가 올해에는 3할 타율에 욕심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시무식에 참석한 뒤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는 이날 송일수 신임 감독이 "현재 주전은 김현수뿐"이라고 단언할 만큼 두산의 주축 선수이자 올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되는 타자다. 그는 올해부터 다시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된 외국인 타자들과 경쟁에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내 성적이 맘에 들지 않는다"더니 "이제 더는 갖다 맞추는 타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강하게 공을 때리겠다"고까지 덧붙였다. 송일수 감독이 두산의 약점으로 홈런 타자의 부재를 꼽은 것도 김현수를 자극했다. 김현수는 "감독님이 우리 팀에 홈런타자가 없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강한 타구를 많이 날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홈런 수도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홈런을 많이 날리려면 타격 포인트를 얼마나 앞에서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한 김현수는 롤모델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꼽았다. 김현수는 "대표팀에서 같이 연습하면서 느낀 건데 (이대호의 스윙이) 정말 부드럽다"면서 "무작정 세게만 치는 것이 아니라 세게 치면서 멀리 치는 법을 알더라"고 그 이유를 댔다. 그는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갖다 맞추듯이 안타를 쳤는데 이대호가 '차라리 삼진을 당하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타격 폼에 변화를 시도한 김현수는 '소년장사' 최정(SK)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면서 그 역시 "'그냥 맞추는 것보다는 헛스윙 하나 하고 다음에 세게 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2년만 더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현수는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 이루지 못한 것도 아직 많다"면서 "조금 더 성적이 좋아지면 도전해볼 의사가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 성적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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