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정집 대마 재배 확산…작년 35%↑

입력 2014.01.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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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스웨덴에서 가정집의 대마 재배를 확산시키고 있다.

스웨덴 국가범죄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대마 재배 건수는 80여건으로, 이중 20여 건이 스톡홀름 지역에 집중됐다고 더겐스 뉘헤테르(DN)가 9일 보도했다.

작년에 세관이 압수한 가정재배용 대마는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경찰이 들이닥친 한 가정집은 거실, 옷장, 창고 등에서 대마를 키우고 있었다. 초보자가 자가소비 목적으로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전략적, 조직적으로 대량재배되는 사례도 적발됐다.

세관 집계로는 스톡홀름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17~25세로 젊은 층이 대부분이다.

대마 화분 등 약물 판매와 관련된 웹사이트는 스웨덴어 구글을 통해 쉽게 검색된다. 대부분 중국인이 운영하는 이들 웹사이트는 화분 형태의 대마뿐 아니라 재배 재료까지 포함한 가정재배용 세트를 팔고 있다.

인터넷으로 적은 분량을 주문하면 약물 분류 체계가 미비해 단속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대마 화분 거래를 부추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당국은 집에서 대마를 키우는 첫 사례가 2006년 적발된 이후 여러 범죄 조직이 가담해 대마 재배 시장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세관의 약물전문가 라쉬 한손은 "식물 상태로 대마를 밀반입하는 것이 최근 3∼4년 사이 부쩍 늘었다"라고 말했다.

대마 잎과 꽃을 건조해 분말 형태로 만든 마리화나의 스웨덴 내 생산도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톡홀름의 약물범죄 건수는 2010년 이후 16% 늘었고, 지난해 마약제조 관련 범죄 건수 역시 5% 증가했다.

합성 대마는 원산지인 중국에서 독일이나 영국을 거쳐 들어오고, 대마초는 주로 모로코로부터 네덜란드와 발칸반도 지역을 거쳐 밀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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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가정집 대마 재배 확산…작년 35%↑
    • 입력 2014-01-10 07:12:31
    연합뉴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스웨덴에서 가정집의 대마 재배를 확산시키고 있다. 스웨덴 국가범죄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대마 재배 건수는 80여건으로, 이중 20여 건이 스톡홀름 지역에 집중됐다고 더겐스 뉘헤테르(DN)가 9일 보도했다. 작년에 세관이 압수한 가정재배용 대마는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경찰이 들이닥친 한 가정집은 거실, 옷장, 창고 등에서 대마를 키우고 있었다. 초보자가 자가소비 목적으로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전략적, 조직적으로 대량재배되는 사례도 적발됐다. 세관 집계로는 스톡홀름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17~25세로 젊은 층이 대부분이다. 대마 화분 등 약물 판매와 관련된 웹사이트는 스웨덴어 구글을 통해 쉽게 검색된다. 대부분 중국인이 운영하는 이들 웹사이트는 화분 형태의 대마뿐 아니라 재배 재료까지 포함한 가정재배용 세트를 팔고 있다. 인터넷으로 적은 분량을 주문하면 약물 분류 체계가 미비해 단속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대마 화분 거래를 부추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당국은 집에서 대마를 키우는 첫 사례가 2006년 적발된 이후 여러 범죄 조직이 가담해 대마 재배 시장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세관의 약물전문가 라쉬 한손은 "식물 상태로 대마를 밀반입하는 것이 최근 3∼4년 사이 부쩍 늘었다"라고 말했다. 대마 잎과 꽃을 건조해 분말 형태로 만든 마리화나의 스웨덴 내 생산도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톡홀름의 약물범죄 건수는 2010년 이후 16% 늘었고, 지난해 마약제조 관련 범죄 건수 역시 5% 증가했다. 합성 대마는 원산지인 중국에서 독일이나 영국을 거쳐 들어오고, 대마초는 주로 모로코로부터 네덜란드와 발칸반도 지역을 거쳐 밀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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