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뉴스] 정문술 “부 대물림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지켜 행운”

입력 2014.01.10 (14:12) 수정 2014.0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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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KAIST)는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리츠칼튼 호텔 금강홀에서 정문술(74) 전 이사장과 강성모 총장 등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약정식을 열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현금 100억원과 부동산 115억원 등 총 215억원을 KAIST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습니다. 현금은 즉시, 부동산은 5년 기한 유증 형태로 기부됩니다.

지난 2001년에도 300억원을 쾌척했던 정 전 이사장은 이번 추가 기부로 총 515억원을 학교에 내놓게 됐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큰 재산은 없지만 평소에 부를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이를 주변에 자주 얘기했다"며 "이제 나이도 지긋해 미래전략대
학원에 기부하면 학교 발전과 우리나라 장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부금은 크게 미래전략대학원을 '싱크탱크'로 육성하고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사용됩니다.

정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미래에 대한 혜안과 인품, 자격을 갖춘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라며 "싱크탱크가 기본이 잘 다져진 빼어난 지도자를 선발하고 교육·양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KAIST는 2001년 정 전 이사장에게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고인 300억원을 기부받아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개설했습니다.

그는 "1차 기부로 국내에 융합기술이라는 낯선 학문을 도입, 선도했고 이 학문이 널리 퍼져 크게 기뻤다"며 "그때 왜 더 많은 돈을 화끈하기 기부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을 갖고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별로 많은 돈을 기부한 것도 아닌데 약정식에 와줘서 고맙다"며 "기부하고 살 수 있는 처지를 향유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한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훌륭한 총장 이하 교수진과 학생들이 힘을 합해 이 뜻을 꽃피워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강 총장은 "이번에 또 다시 큰 일을 해주셔서 학교가 큰 힘을 받았다"며 "뜻을 받들어 미래전략 분야와 바이오 및 뇌공학 연구에 더욱 정진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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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뉴스] 정문술 “부 대물림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지켜 행운”
    • 입력 2014-01-10 14:12:51
    • 수정2014-01-10 14:23:03
    사회
"무엇보다도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KAIST)는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리츠칼튼 호텔 금강홀에서 정문술(74) 전 이사장과 강성모 총장 등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약정식을 열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현금 100억원과 부동산 115억원 등 총 215억원을 KAIST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습니다. 현금은 즉시, 부동산은 5년 기한 유증 형태로 기부됩니다.

지난 2001년에도 300억원을 쾌척했던 정 전 이사장은 이번 추가 기부로 총 515억원을 학교에 내놓게 됐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큰 재산은 없지만 평소에 부를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이를 주변에 자주 얘기했다"며 "이제 나이도 지긋해 미래전략대
학원에 기부하면 학교 발전과 우리나라 장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부금은 크게 미래전략대학원을 '싱크탱크'로 육성하고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사용됩니다.

정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미래에 대한 혜안과 인품, 자격을 갖춘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라며 "싱크탱크가 기본이 잘 다져진 빼어난 지도자를 선발하고 교육·양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KAIST는 2001년 정 전 이사장에게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고인 300억원을 기부받아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개설했습니다.

그는 "1차 기부로 국내에 융합기술이라는 낯선 학문을 도입, 선도했고 이 학문이 널리 퍼져 크게 기뻤다"며 "그때 왜 더 많은 돈을 화끈하기 기부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을 갖고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이사장은 "별로 많은 돈을 기부한 것도 아닌데 약정식에 와줘서 고맙다"며 "기부하고 살 수 있는 처지를 향유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한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훌륭한 총장 이하 교수진과 학생들이 힘을 합해 이 뜻을 꽃피워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강 총장은 "이번에 또 다시 큰 일을 해주셔서 학교가 큰 힘을 받았다"며 "뜻을 받들어 미래전략 분야와 바이오 및 뇌공학 연구에 더욱 정진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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