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관계인 집회’…복도까지 방청 시설, 실랑이도

입력 2014.01.10 (21:04) 수정 2014.01.10 (2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다가 결국 회생 신청을 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원이 첫 관계인 집회를 열었습니다.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으려는 피해자들이 몰려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정 입구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동양그룹 5개 계열사 채권자들의 손해비율을 결정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모색하기 위한 첫 관계인 집회,

오늘 하루에만 천400여 명이 몰렸습니다.

대형 법정 두곳이 동양 피해자들로 가득 차 복도에까지 방청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법정에 못 들어간 투자자들은 법원 직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나도 개인적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전달할 의무가 있어요."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채권비율은 많아야 40%, 적게는 10%에도 못 미칠 전망이어서 실망들이 컸습니다.

<인터뷰> 동양 채권 투자자 : "동양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재판장님 말씀 (듣고 싶고), 일단 답답하고 궁금하고 해서 왔어요."

<인터뷰> 이춘강(경기 여주군 여주읍) : "그 사람 재산을 왜 기업회생을 시켜주냐 이거야. 그런 사람 재산있는 걸 싹 팔아서 갚아줘야지 다만 얼마라도 갚아줘야 할 거 아니야"

동양그룹이 1조원대의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면서 피해자만 4만 5천여 명.

사기 판매의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회생절차와 개별 소송 등을 거치더라도 현 회장의 개인 재산이 적고 동양그룹의 부실이 심각해 충분한 배상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양 ‘관계인 집회’…복도까지 방청 시설, 실랑이도
    • 입력 2014-01-10 21:05:04
    • 수정2014-01-10 21:16:00
    뉴스 9
<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다가 결국 회생 신청을 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해 법원이 첫 관계인 집회를 열었습니다.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으려는 피해자들이 몰려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정 입구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동양그룹 5개 계열사 채권자들의 손해비율을 결정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모색하기 위한 첫 관계인 집회,

오늘 하루에만 천400여 명이 몰렸습니다.

대형 법정 두곳이 동양 피해자들로 가득 차 복도에까지 방청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법정에 못 들어간 투자자들은 법원 직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나도 개인적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전달할 의무가 있어요."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채권비율은 많아야 40%, 적게는 10%에도 못 미칠 전망이어서 실망들이 컸습니다.

<인터뷰> 동양 채권 투자자 : "동양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재판장님 말씀 (듣고 싶고), 일단 답답하고 궁금하고 해서 왔어요."

<인터뷰> 이춘강(경기 여주군 여주읍) : "그 사람 재산을 왜 기업회생을 시켜주냐 이거야. 그런 사람 재산있는 걸 싹 팔아서 갚아줘야지 다만 얼마라도 갚아줘야 할 거 아니야"

동양그룹이 1조원대의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면서 피해자만 4만 5천여 명.

사기 판매의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회생절차와 개별 소송 등을 거치더라도 현 회장의 개인 재산이 적고 동양그룹의 부실이 심각해 충분한 배상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