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상 임동섭 공백에 ‘6강 싸움 주춤’

입력 2014.01.10 (21:44) 수정 2014.01.10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멘탈 파워(mental power).'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 앞서 삼성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쓰인 단어였다.

김동광 삼성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기 위해 써놓은 것이다.

삼성은 최근 모비스를 상대로 11연패를 당하고 있던 터라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최근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한 발짝 더 뛰자는 의미도 있었다.

김 감독은 "이시준에 이어 임동섭도 최근 부상 때문에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드 이시준(31)은 지난해 11월 발목을 다쳐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장신 포워드 임동섭(24·198㎝)은 5일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발등을 다친 바람에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임동섭은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7.9점에 2.5리바운드를 해주던 선수로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던 터라 김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다른 팀들은 윤호영(동부), 허일영(오리온스), 박찬희(인삼공사) 등 즉시 전력감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하는 판에 우리는 자꾸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하니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8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는 장신 포워드들을 동시에 기용한 오리온스를 맞아 임동섭의 공백이 커 보였다. 이날 모비스를 상대로는 양동근, 이대성 등 상대 가드들에 밀리기도 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2-40으로 절대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1쿼터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4쿼터에 9점 차까지 따라갔어도 역시 고비 때 집중력 부족 탓에 중요한 리바운드를 놓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14승19패로 7위인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오리온스(14승18패)에 불과 0.5경기 뒤져 있지만 반대로 8위 KCC(13승19패)와도 0.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여기서 주춤하다가는 오히려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위기다.

김 감독은 "임동섭의 공백이 있지만 우리 팀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선수는 아니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다른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부상 임동섭 공백에 ‘6강 싸움 주춤’
    • 입력 2014-01-10 21:44:30
    • 수정2014-01-10 21:54:58
    연합뉴스
'멘탈 파워(mental power).'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 앞서 삼성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쓰인 단어였다. 김동광 삼성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기 위해 써놓은 것이다. 삼성은 최근 모비스를 상대로 11연패를 당하고 있던 터라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최근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한 발짝 더 뛰자는 의미도 있었다. 김 감독은 "이시준에 이어 임동섭도 최근 부상 때문에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드 이시준(31)은 지난해 11월 발목을 다쳐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장신 포워드 임동섭(24·198㎝)은 5일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발등을 다친 바람에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임동섭은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7.9점에 2.5리바운드를 해주던 선수로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던 터라 김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다른 팀들은 윤호영(동부), 허일영(오리온스), 박찬희(인삼공사) 등 즉시 전력감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하는 판에 우리는 자꾸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하니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8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는 장신 포워드들을 동시에 기용한 오리온스를 맞아 임동섭의 공백이 커 보였다. 이날 모비스를 상대로는 양동근, 이대성 등 상대 가드들에 밀리기도 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2-40으로 절대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1쿼터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4쿼터에 9점 차까지 따라갔어도 역시 고비 때 집중력 부족 탓에 중요한 리바운드를 놓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14승19패로 7위인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오리온스(14승18패)에 불과 0.5경기 뒤져 있지만 반대로 8위 KCC(13승19패)와도 0.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여기서 주춤하다가는 오히려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위기다. 김 감독은 "임동섭의 공백이 있지만 우리 팀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선수는 아니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다른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