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화재 43%는 쓰나미가 원인”

입력 2014.0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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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에 의한 화재가 지진에 의한 화재 못지않게 자주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한 일본화재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발생한 화재 371건 가운데 212건(57.10%)이 지진에 의한 것이고 159건(42.90%)이 쓰나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화재는 전기기구(14%), 전기배선·콘센트(10%), 양초(8%), 배전설비(5%), 장작·재(3%), 공장설비(3%), 가스기구(2%)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쓰나미와 관련 있는 화재는 차량(14%), 전력계(2%),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등 불명확한 것(24%)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재학회는 가스통이나 자동차가 쓰나미에 의해 산기슭으로 쓸려 가거나 높은 건물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화재의 원인의 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이와 관련, 지진 당시 새는 가스에 불이 붙은 LPG 통이 다수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쓰나미에 의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미야기(宮城)현이었고 발생 빈도는 99건이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야기현에는 최대 23.2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쳤고 이 지역은 이동 중에 침수된 차량에 의한 화재가 특히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쓰나미에 의한 화재로 소실된 면적은 78.4㏊에 달한다고 화재학회는 결론지었다.

이번 조사는 현장 방문, 주민 발언 청취 등으로 토대로 실시했고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단말기, 구글 어쓰(지구 모양의 위성 지도 서비스) 등이 활용됐다.

조사 대상은 동일본대진발생 후 한 달간 일어난 화재다.

아사히는 그간 쓰나미가 화재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특이한 사례로 취급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계기로 관련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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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일본대지진 화재 43%는 쓰나미가 원인”
    • 입력 2014-01-13 11:23:55
    연합뉴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에 의한 화재가 지진에 의한 화재 못지않게 자주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한 일본화재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발생한 화재 371건 가운데 212건(57.10%)이 지진에 의한 것이고 159건(42.90%)이 쓰나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화재는 전기기구(14%), 전기배선·콘센트(10%), 양초(8%), 배전설비(5%), 장작·재(3%), 공장설비(3%), 가스기구(2%)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쓰나미와 관련 있는 화재는 차량(14%), 전력계(2%),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등 불명확한 것(24%)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화재학회는 가스통이나 자동차가 쓰나미에 의해 산기슭으로 쓸려 가거나 높은 건물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화재의 원인의 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이와 관련, 지진 당시 새는 가스에 불이 붙은 LPG 통이 다수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쓰나미에 의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미야기(宮城)현이었고 발생 빈도는 99건이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미야기현에는 최대 23.2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쳤고 이 지역은 이동 중에 침수된 차량에 의한 화재가 특히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쓰나미에 의한 화재로 소실된 면적은 78.4㏊에 달한다고 화재학회는 결론지었다. 이번 조사는 현장 방문, 주민 발언 청취 등으로 토대로 실시했고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단말기, 구글 어쓰(지구 모양의 위성 지도 서비스) 등이 활용됐다. 조사 대상은 동일본대진발생 후 한 달간 일어난 화재다. 아사히는 그간 쓰나미가 화재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특이한 사례로 취급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계기로 관련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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