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증언록 영어·중국어판 14일 출간

입력 2014.01.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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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은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 김복득(97·경남 통영시)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중국어판을 오는 14일 출간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김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증언록 출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2013년 3월 한글판 증언록을 처음 펴낸 데 이어 같은 해 8월 일본어판을 발간했다.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올바른 인식과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요청에 따라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영어·중국어판 증언록과 함께 교사용 지도서와 영상 세대 학생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동영상 CD도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김 할머니와 고 교육감이 직접 서명한 증언록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발송한다.

세계 각국 대통령과 교육부장관, 미국 50개주 주지사·교육감 등에게 영어판 1천권을, 중국 22개 성장(省長), 5자치구 주석, 2특별행정구 행정장관·교육청 관계자 등에 중국어판 500권을 각각 보내기로 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UN인권위원회,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에도 보낸다.

특히 고 교육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교육부 동북아역사대책팀장·담당연구사,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중등교육과장 등과 함께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영어·중국어판 증언록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고 교육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위한 미국의 지원과 동참을 요청한다.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증언록을 헌정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1918년 경남 통영시 태평동 출신으로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낯선 일본 남자에게 속아 위안부 피해자가 됐다.

통영에서 일본 선박에 실려가고 나서 7년간 중국과 필리핀에서 지옥과 같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해방 무렵 돌아왔다.

도교육청은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알리고 일본의 망언에 대한 우리 학생들에게 논리적 대응 능력을 길러주려고 지난해부터 도내 전 초·중·고교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이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영어·중국어판 증언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가한 일본의 행위가 반인도적 범죄행위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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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 증언록 영어·중국어판 14일 출간
    • 입력 2014-01-13 13:13:27
    연합뉴스
경남도교육청은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 김복득(97·경남 통영시)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중국어판을 오는 14일 출간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김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증언록 출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2013년 3월 한글판 증언록을 처음 펴낸 데 이어 같은 해 8월 일본어판을 발간했다.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올바른 인식과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요청에 따라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영어·중국어판 증언록과 함께 교사용 지도서와 영상 세대 학생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동영상 CD도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김 할머니와 고 교육감이 직접 서명한 증언록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발송한다. 세계 각국 대통령과 교육부장관, 미국 50개주 주지사·교육감 등에게 영어판 1천권을, 중국 22개 성장(省長), 5자치구 주석, 2특별행정구 행정장관·교육청 관계자 등에 중국어판 500권을 각각 보내기로 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UN인권위원회,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에도 보낸다. 특히 고 교육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교육부 동북아역사대책팀장·담당연구사,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중등교육과장 등과 함께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영어·중국어판 증언록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고 교육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위한 미국의 지원과 동참을 요청한다.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증언록을 헌정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는 1918년 경남 통영시 태평동 출신으로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낯선 일본 남자에게 속아 위안부 피해자가 됐다. 통영에서 일본 선박에 실려가고 나서 7년간 중국과 필리핀에서 지옥과 같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해방 무렵 돌아왔다. 도교육청은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알리고 일본의 망언에 대한 우리 학생들에게 논리적 대응 능력을 길러주려고 지난해부터 도내 전 초·중·고교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이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영어·중국어판 증언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가한 일본의 행위가 반인도적 범죄행위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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