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호날두, 2인자 설움 떨쳤다

입력 2014.01.14 (07:09) 수정 2014.01.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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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에서 들러리만 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가 드디어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발롱도르를 받으면서 최근 4년간 이어진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의 독주를 끝냈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한 호날두는 사실 메시만 아니었다면 이 상을 몇 차례 더 받고도 남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엄청난 득점 감각을 과시해온 메시에게 4년 연속 발롱도르를 내주고 '2인자', '들러리'의 역할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호날두의 수상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컸다.

2013년 56경기에 나와 69골을 터뜨리며 메시(45골)나 24골을 넣은 프랭크 리베리(31·프랑스)를 앞섰기 때문이다. 득점 수만 놓고 보면 메시와 리베리의 골을 더해야 호날두의 득점과 같아진다.

유효 슈팅 수에서도 160회로 메시(87회)와 리베리(56회)를 압도했다.

게다가 포르투갈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린 성과도 호날두가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 됐다.

호날두는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경기 1,2차전에서 4골을 몰아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의 '골잡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9골로 최다 골 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그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우승하지 못한 점이 변수로 지목됐지만 호날두의 빛나는 활약을 가릴 정도는 아니었다.

5년 연속 발롱도르에 도전했던 메시는 탈세 의혹과 부상 등의 악재가 겹쳐 이번엔 들러리로 한 걸음 물러났고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을 주도한 리베리는 팀 성적에 비해 개인 성적이 호날두보다 열세였던 점이 아쉬웠다.

이제 시상식장에서의 경쟁은 끝났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호날두와 메시, 리베리가 녹색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맞부딪힐 6월 브라질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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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롱도르’ 호날두, 2인자 설움 떨쳤다
    • 입력 2014-01-14 07:09:35
    • 수정2014-01-14 08:40:41
    연합뉴스
최근 4년간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에서 들러리만 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가 드디어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발롱도르를 받으면서 최근 4년간 이어진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의 독주를 끝냈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한 호날두는 사실 메시만 아니었다면 이 상을 몇 차례 더 받고도 남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엄청난 득점 감각을 과시해온 메시에게 4년 연속 발롱도르를 내주고 '2인자', '들러리'의 역할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호날두의 수상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컸다.

2013년 56경기에 나와 69골을 터뜨리며 메시(45골)나 24골을 넣은 프랭크 리베리(31·프랑스)를 앞섰기 때문이다. 득점 수만 놓고 보면 메시와 리베리의 골을 더해야 호날두의 득점과 같아진다.

유효 슈팅 수에서도 160회로 메시(87회)와 리베리(56회)를 압도했다.

게다가 포르투갈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린 성과도 호날두가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 됐다.

호날두는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경기 1,2차전에서 4골을 몰아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의 '골잡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9골로 최다 골 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그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우승하지 못한 점이 변수로 지목됐지만 호날두의 빛나는 활약을 가릴 정도는 아니었다.

5년 연속 발롱도르에 도전했던 메시는 탈세 의혹과 부상 등의 악재가 겹쳐 이번엔 들러리로 한 걸음 물러났고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을 주도한 리베리는 팀 성적에 비해 개인 성적이 호날두보다 열세였던 점이 아쉬웠다.

이제 시상식장에서의 경쟁은 끝났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호날두와 메시, 리베리가 녹색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맞부딪힐 6월 브라질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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