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근무 경험 악용…거액 의류 절도

입력 2014.01.16 (21:35) 수정 2014.01.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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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백화점을 돌며 등산복 7천만 원 어치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품이 들어오는 물류하역장을 노린건데 과거 백화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범행에 악용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가방 두개를 들고 백화점 엘레베이터에 오른 30대 남성.

가방이 무거운지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이번엔 큰 가방을 손에 들고 유유히 백화점 통로를 지나 사라집니다.

가방에는 한벌에 6~70만원짜리 값비싼 등산용 의류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과 대전,부산 등 전국 12개 백화점을 돌며 모두 7천만 원어치의 등산용 옷을 상자 채로 훔쳤습니다.

<녹취> 피해 매장 관계자 : "가봤는데 없었던거죠. 상품이. 불과 15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죠."

범행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대낮에 의류상자가 쌓여 있는 백화점 물류하역장을 직접 노렸습니다.

백화점 영업부에서 1년간 일한 경험이 있어 물류하역장 구조와 작업자들의 근무형태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석(서울 영등포경찰서/강력6팀장) : "백화점 직원들이 벗어놓은 옷이라든가 버려진 옷을 걸치고 있으면 백화점 직원인 줄 압니다."

작업인부같은 행동을 하면서 박스채로 들고 나오는 수법입니다.

32살 신 모씨는 훔친 옷들을 판매업자에게 헐값에 팔아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의류를 사들여 인터넷 사이트와 매장에서 판 3명도 장물 취득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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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근무 경험 악용…거액 의류 절도
    • 입력 2014-01-16 21:36:44
    • 수정2014-01-16 2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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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백화점을 돌며 등산복 7천만 원 어치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품이 들어오는 물류하역장을 노린건데 과거 백화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범행에 악용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가방 두개를 들고 백화점 엘레베이터에 오른 30대 남성.

가방이 무거운지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이번엔 큰 가방을 손에 들고 유유히 백화점 통로를 지나 사라집니다.

가방에는 한벌에 6~70만원짜리 값비싼 등산용 의류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과 대전,부산 등 전국 12개 백화점을 돌며 모두 7천만 원어치의 등산용 옷을 상자 채로 훔쳤습니다.

<녹취> 피해 매장 관계자 : "가봤는데 없었던거죠. 상품이. 불과 15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죠."

범행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대낮에 의류상자가 쌓여 있는 백화점 물류하역장을 직접 노렸습니다.

백화점 영업부에서 1년간 일한 경험이 있어 물류하역장 구조와 작업자들의 근무형태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김윤석(서울 영등포경찰서/강력6팀장) : "백화점 직원들이 벗어놓은 옷이라든가 버려진 옷을 걸치고 있으면 백화점 직원인 줄 압니다."

작업인부같은 행동을 하면서 박스채로 들고 나오는 수법입니다.

32살 신 모씨는 훔친 옷들을 판매업자에게 헐값에 팔아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신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의류를 사들여 인터넷 사이트와 매장에서 판 3명도 장물 취득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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