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17] 우루과이 ‘정상급 골잡이’ 수아레스

입력 2014.01.17 (07:27) 수정 2014.01.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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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는 화려한 기량을 갖춘 정상급 골잡이이자 기행으로 악명 높은 그라운드의 악동이다.

축구에 재능이 있던 수아레스는 11살 때 고향인 살토를 떠났다. 500㎞ 떨어진 수도 몬테비데오 연고 구단인 나시오날에서 축구를 배웠다.

2005년 5월 18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5-2006시즌 우루과이 리그에서 27경기 출전, 10골을 올려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빼어난 기량으로 단숨에 네덜란드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고 이듬해 흐로닝언으로 이적했다.

네덜란드에서 그의 기량은 꽃을 피웠다.

흐로닝언에서 한 시즌을 뛰고 아약스로 옮긴 그는 2008-2009시즌 아약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09-2010시즌 주장으로 임명된 그는 아약스가 치른 49경기에 모두 나와 48골을 올리는 득점포를 과시했다.

빅리그 명문 구단에서 높은 관심을 받던 가운데 그는 2011년 1월 현재 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로 이적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그는 리버풀이 12위에서 6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12년 2월 리버풀이 리그컵에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2골을 기록, 득점 부문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종 기행으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켜 리버풀과 이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으나 지난달 리버풀과 2018년까지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리버풀을 대표하는 스타로 더 뛰게 됐다.

수아레스가 세계적인 명성과 악명을 동시에 얻은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8강전 때 일명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수아레스는 연장 후반 막판 가나의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고의로 손으로 막아냈다.

수아레스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했다.

그러나 가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에 실축했고 우루과이는 결국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퇴장당한 수아레스를 두고 우루과이 내에선 승리를 주도했다며 칭찬이 잇따랐다. 그러나 다른 축구 팬들은 수아레스가 치사한 방법을 썼다며 비판했다.

이후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며 말썽을 일으켰다.

수아레스는 2010년 11월 네덜란드 리그에서 PSV에인트호번의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의 목덜미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기고서 2011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8경기 출장을 정지당했다.

지난해 3월 칠레와의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예선에서 상대 선수의 턱을 주먹으로 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는가 하면 4월에는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를 따르는 팬들에게는 수아레스의 기행은 눈감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는 더욱 그렇다.

2010년 '신의 손' 사건으로 일약 우루과이 축구 '영웅'으로 거듭난 수아레스는 201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루과이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1골을 넣어 남미 지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올리기도 했다.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끈 오스카르 타바레스(67) 감독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출전시킨 선수일 정도로 신임도 두텁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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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스타17] 우루과이 ‘정상급 골잡이’ 수아레스
    • 입력 2014-01-17 07:27:57
    • 수정2014-01-17 12:51:13
    연합뉴스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는 화려한 기량을 갖춘 정상급 골잡이이자 기행으로 악명 높은 그라운드의 악동이다.

축구에 재능이 있던 수아레스는 11살 때 고향인 살토를 떠났다. 500㎞ 떨어진 수도 몬테비데오 연고 구단인 나시오날에서 축구를 배웠다.

2005년 5월 18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5-2006시즌 우루과이 리그에서 27경기 출전, 10골을 올려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빼어난 기량으로 단숨에 네덜란드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고 이듬해 흐로닝언으로 이적했다.

네덜란드에서 그의 기량은 꽃을 피웠다.

흐로닝언에서 한 시즌을 뛰고 아약스로 옮긴 그는 2008-2009시즌 아약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09-2010시즌 주장으로 임명된 그는 아약스가 치른 49경기에 모두 나와 48골을 올리는 득점포를 과시했다.

빅리그 명문 구단에서 높은 관심을 받던 가운데 그는 2011년 1월 현재 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로 이적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그는 리버풀이 12위에서 6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12년 2월 리버풀이 리그컵에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2골을 기록, 득점 부문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종 기행으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켜 리버풀과 이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으나 지난달 리버풀과 2018년까지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리버풀을 대표하는 스타로 더 뛰게 됐다.

수아레스가 세계적인 명성과 악명을 동시에 얻은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8강전 때 일명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수아레스는 연장 후반 막판 가나의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고의로 손으로 막아냈다.

수아레스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했다.

그러나 가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에 실축했고 우루과이는 결국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퇴장당한 수아레스를 두고 우루과이 내에선 승리를 주도했다며 칭찬이 잇따랐다. 그러나 다른 축구 팬들은 수아레스가 치사한 방법을 썼다며 비판했다.

이후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며 말썽을 일으켰다.

수아레스는 2010년 11월 네덜란드 리그에서 PSV에인트호번의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의 목덜미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기고서 2011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8경기 출장을 정지당했다.

지난해 3월 칠레와의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예선에서 상대 선수의 턱을 주먹으로 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는가 하면 4월에는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를 따르는 팬들에게는 수아레스의 기행은 눈감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는 더욱 그렇다.

2010년 '신의 손' 사건으로 일약 우루과이 축구 '영웅'으로 거듭난 수아레스는 201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루과이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1골을 넣어 남미 지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올리기도 했다.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끈 오스카르 타바레스(67) 감독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출전시킨 선수일 정도로 신임도 두텁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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