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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이름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입력 2014.01.17 (08:16) 수정 2014.01.17 (09:0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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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자신의 이름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계세요?

최 앵커는 이름이 무슨 뜻이죠?

참, 좋은 뜻이고 또 참 잘 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름이 좋아서 잘 된 걸까요,

아니면 열심히 잘 살아서 이름이 빛이 나는 걸까요?

저희가 왜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요,

요즘 개명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해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를 했거든요,

이름 바꾸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기자 멘트>

이름을 바꾼다는 건 원래는 쉬운일이 아니었는데 지난 2005년부터 달라졌습니다.

대법원이 범죄 사실을 숨기는 등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개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서 지난 2008년부터 5년동안 개명허가신청을 한 사람만 무려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가히 열풍이라고 해도 될 정돈데요.

이 많은 사람들이 개명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지, 문제는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류스타 송승헌 씨의 본명은 송승복, 현빈 씨는 김태평, 그리고 손예진 씨와 최지우 씨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개명 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허가하지 않았던 개명신청. 하지만 2005년 법원에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인정하면서 개명이 상당히 쉬워졌는데요.

20-30대를 중심으로 개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채린(서울시 송파구) : “자기가 원하는 이름으로 바꾸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임수정(서울시 동작구) : “이름이 ‘임수정’인데 탤런트 임수정이 있잖아요. 그래서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임수정’이라고 하면 ‘정말 안 어울린다.’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인터뷰> 허예은(서울시 성동구) : "개명을 해서 운명이 바뀐다고 자기가 믿을 수 있으면 그 자체로도 이름을 바꾸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해를 맞아 법원마다 개명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의 이유가 혹시 이름 탓이 아닌가 싶어서 개명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명수 (‘이지연’으로 개명 신청) : “이름이 남자이름이어서 어릴 때부터 본명을 잘 안 썼어요.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는 이름이라고 안 좋다고 해서 그런 소릴 들으니까 더 안 좋은 것 같아서 바꾸려고요.”

<인터뷰> 임연숙 (‘임나경’으로 개명 신청) : “살면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혹시 이름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바꿔보려고 왔어요. 번거롭긴 한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러다보니 2012년에만 16만 명 가까운 사람이 개명 신청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00여명이 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명이 늘어나면서 도심 곳곳의 사주카페도 부쩍 바빠졌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녹취> 사주 카페 역술가 : “일이 꼬인다. 그러니까 이름에서 중 혹은 자 자에서 좋지 않은 기운이 낄 수 있으니까 관리를 잘해야 하고, 사실 (현재) 이름이 잘 지은 이름은 아니에요."

이름을 말하자, 넌지시 개명을 권유합니다.

<녹취> 사주 카페 역술가 : "(작명하면 얼마예요?) 20만 원이에요. 금액은 부르기 나름이에요. 50만 원 받는 사람도 있고, 30만 원 받는 사람도 있어요.”

개명의 대가로 받는 작명료는 보통 수십 만 원대. 하지만 부르는 게 값인 곳도 있습니다.

한 작명소를 찾아가 봤는데요.

마찬가지로 수십 만 원을 들여 개명하길 권합니다.

<녹취> 작명소 역술가 : “앞날이 창창한데 개명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사주 자체도 그렇고 이름 자체도 좋지 않습니다. 계획하고 바랐던 일이 허사가 되는 이름이죠. (금액은 얼마예요?) 금액은 상담만 하면 5만 원이고, 이름을 지으면 20만 원이고요.”

하지만 같은 이름에 대한 해석도 서로 제각각인데요.

<녹취> 사주 카페 역술가 : “사주가 상당히 강하고 돈 모으는 재주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은 돈에도 관심이 많고, 욕심도 많아요.“

<녹취> 작명소 역술가 : “시작은 있으나 중간에 파멸, 실패를 겪게 돼요.”

이렇듯 집집마다 다른 작명법. 선뜻 신뢰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주부 성태희 씨도 2년 전, 유명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 개명했지만, 후회중이라는데요.

<인터뷰> 성태희/(본명: 성현희) : “개명 전 이름이 이렇게 올라가 있고요. 개명 후의 이름도 올라가 있어요.”

사십 평생 써왔던 성 씨의 본명은 성현희.

<인터뷰> 성태희(본명: 성현희) : “‘이름이 너무 좋지 않고, 되는 일도 없다. 영업하는데 돈이 들어오는 대로 나가는 그런 이름이다.'라고 하더라고요. 결정적으로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명이 짧다고 이야길 해서 개명하게 됐어요.” (“비용이 얼마나 들었어요?”) “ 총비용은 한 5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법무사 비용까지 50만 원 넘게 들여 힘들게 개명했지만, 더 큰 숙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인터뷰> 성태희(본명: 성현희) : “40년 동안 썼던 이름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거라서 관련 서류를 내고 그쪽에서 허가 맡고 그쪽에서 작업하는 과정이 거의 두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부터 신용카드 명의 변경까지. 당장의 일상생활을 위해 개명 직후 처리해야할 절차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름을 바꾸고 오히려 후회한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태(동방대학원 대학교 미래예측학 교수) : “성명학적으로 봤을 때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좋은 이름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동안 써 왔던 본명이 바뀌면 그와 관련한 정체성이 사라지기도 하고, 이름을 바꿔서 운명학적으로 크게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개명하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행복추구권을 이유로 좀 더 쉬워진 개명 절차.

하지만 개명만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생각만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화제포착] 이름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 입력 2014-01-17 08:17:49
    • 수정2014-01-17 09:06:3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여러분, 자신의 이름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계세요?

최 앵커는 이름이 무슨 뜻이죠?

참, 좋은 뜻이고 또 참 잘 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름이 좋아서 잘 된 걸까요,

아니면 열심히 잘 살아서 이름이 빛이 나는 걸까요?

저희가 왜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요,

요즘 개명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해요,

노태영 기자가 취재를 했거든요,

이름 바꾸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기자 멘트>

이름을 바꾼다는 건 원래는 쉬운일이 아니었는데 지난 2005년부터 달라졌습니다.

대법원이 범죄 사실을 숨기는 등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개명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서 지난 2008년부터 5년동안 개명허가신청을 한 사람만 무려 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가히 열풍이라고 해도 될 정돈데요.

이 많은 사람들이 개명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지, 문제는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류스타 송승헌 씨의 본명은 송승복, 현빈 씨는 김태평, 그리고 손예진 씨와 최지우 씨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개명 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허가하지 않았던 개명신청. 하지만 2005년 법원에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인정하면서 개명이 상당히 쉬워졌는데요.

20-30대를 중심으로 개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채린(서울시 송파구) : “자기가 원하는 이름으로 바꾸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임수정(서울시 동작구) : “이름이 ‘임수정’인데 탤런트 임수정이 있잖아요. 그래서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임수정’이라고 하면 ‘정말 안 어울린다.’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인터뷰> 허예은(서울시 성동구) : "개명을 해서 운명이 바뀐다고 자기가 믿을 수 있으면 그 자체로도 이름을 바꾸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해를 맞아 법원마다 개명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의 이유가 혹시 이름 탓이 아닌가 싶어서 개명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명수 (‘이지연’으로 개명 신청) : “이름이 남자이름이어서 어릴 때부터 본명을 잘 안 썼어요.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는 이름이라고 안 좋다고 해서 그런 소릴 들으니까 더 안 좋은 것 같아서 바꾸려고요.”

<인터뷰> 임연숙 (‘임나경’으로 개명 신청) : “살면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혹시 이름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바꿔보려고 왔어요. 번거롭긴 한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러다보니 2012년에만 16만 명 가까운 사람이 개명 신청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00여명이 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명이 늘어나면서 도심 곳곳의 사주카페도 부쩍 바빠졌습니다.

그 중 한 곳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녹취> 사주 카페 역술가 : “일이 꼬인다. 그러니까 이름에서 중 혹은 자 자에서 좋지 않은 기운이 낄 수 있으니까 관리를 잘해야 하고, 사실 (현재) 이름이 잘 지은 이름은 아니에요."

이름을 말하자, 넌지시 개명을 권유합니다.

<녹취> 사주 카페 역술가 : "(작명하면 얼마예요?) 20만 원이에요. 금액은 부르기 나름이에요. 50만 원 받는 사람도 있고, 30만 원 받는 사람도 있어요.”

개명의 대가로 받는 작명료는 보통 수십 만 원대. 하지만 부르는 게 값인 곳도 있습니다.

한 작명소를 찾아가 봤는데요.

마찬가지로 수십 만 원을 들여 개명하길 권합니다.

<녹취> 작명소 역술가 : “앞날이 창창한데 개명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사주 자체도 그렇고 이름 자체도 좋지 않습니다. 계획하고 바랐던 일이 허사가 되는 이름이죠. (금액은 얼마예요?) 금액은 상담만 하면 5만 원이고, 이름을 지으면 20만 원이고요.”

하지만 같은 이름에 대한 해석도 서로 제각각인데요.

<녹취> 사주 카페 역술가 : “사주가 상당히 강하고 돈 모으는 재주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은 돈에도 관심이 많고, 욕심도 많아요.“

<녹취> 작명소 역술가 : “시작은 있으나 중간에 파멸, 실패를 겪게 돼요.”

이렇듯 집집마다 다른 작명법. 선뜻 신뢰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주부 성태희 씨도 2년 전, 유명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 개명했지만, 후회중이라는데요.

<인터뷰> 성태희/(본명: 성현희) : “개명 전 이름이 이렇게 올라가 있고요. 개명 후의 이름도 올라가 있어요.”

사십 평생 써왔던 성 씨의 본명은 성현희.

<인터뷰> 성태희(본명: 성현희) : “‘이름이 너무 좋지 않고, 되는 일도 없다. 영업하는데 돈이 들어오는 대로 나가는 그런 이름이다.'라고 하더라고요. 결정적으로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명이 짧다고 이야길 해서 개명하게 됐어요.” (“비용이 얼마나 들었어요?”) “ 총비용은 한 5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법무사 비용까지 50만 원 넘게 들여 힘들게 개명했지만, 더 큰 숙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인터뷰> 성태희(본명: 성현희) : “40년 동안 썼던 이름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거라서 관련 서류를 내고 그쪽에서 허가 맡고 그쪽에서 작업하는 과정이 거의 두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부터 신용카드 명의 변경까지. 당장의 일상생활을 위해 개명 직후 처리해야할 절차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름을 바꾸고 오히려 후회한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만태(동방대학원 대학교 미래예측학 교수) : “성명학적으로 봤을 때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좋은 이름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동안 써 왔던 본명이 바뀌면 그와 관련한 정체성이 사라지기도 하고, 이름을 바꿔서 운명학적으로 크게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개명하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행복추구권을 이유로 좀 더 쉬워진 개명 절차.

하지만 개명만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생각만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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