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비디오 판독 확대 “오심 89%↑ 해결”

입력 2014.01.17 (09:39) 수정 2014.01.17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14년부터 오심을 줄이기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구단주는 17일(한국시간) 정례 회의에서 올해 정규리그에서 실시할 비디오 판독 확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MLB 선수노조와 심판노조도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에 찬성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비디오 판독이 전 구장에서 시행된다.

2008년부터 도입된 MLB 비디오 판독은 홈런 판정에 국한했으나 올해부터 홈런을 포함해 13개 판정으로 확대된다.

베이스에서의 세이프 또는 아웃 판정, 인정 2루타(그라운드를 맞고 펜스를 넘어가 자동 2루타로 판정되는 타구), 포스 아웃 플레이, 태그 플레이, 외야에서 페어 또는 파울 판정, 타자의 몸에 맞는 볼, 팬의 수비 방해 플레이 등 논란을 일으킬 만한 상황 대부분이 비디오 판독 범주에 들어간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현장이 아닌 미국 뉴욕의 MLB 사무국 본부에서 이뤄진다.

MLB 사무국은 정확한 판독을 위해 구장마다 12대의 카메라를 같은 자리에 배치해 영상 시스템을 구축한 뒤 본부에서 4명의 심판조가 판독한 결과를 현장 심판진에게 전달한다.

각 팀 감독은 경기마다 1차례씩 비디오 판독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이 번복되면 감독은 나중에 한 번 더 재판독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면 해당 경기에서 더이상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없다.

MLB 사무국은 심판들의 권한이 위축될 경우를 대비해 경기 중 7회 이후에는 심판조 조장에게 재판독 결정권을 줬다.

각 팀은 비디오 판독을 위한 전자기기를 더그아웃에 둘 수는 없지만 비디오 판독 전문가와 핫라인으로 연결해 시시각각으로 논란이 되는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현재 벌어지는 오심의 89% 이상을 해결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 확대가 시행되면 경기력과 흥행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버드 셀리그 MLB 커미셔너는 "엄청난 진보를 이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커미셔너 재임 기간 이룬 업적 중 최고 수준"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명감독 출신으로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을 주도한 토니 라루사 전 감독은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오심을 줄이고자 비디오 판독 확대를 추진했다"며 기계를 통한 더 정확한 판정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MLB, 비디오 판독 확대 “오심 89%↑ 해결”
    • 입력 2014-01-17 09:39:25
    • 수정2014-01-17 09:41:34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14년부터 오심을 줄이기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구단주는 17일(한국시간) 정례 회의에서 올해 정규리그에서 실시할 비디오 판독 확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MLB 선수노조와 심판노조도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에 찬성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비디오 판독이 전 구장에서 시행된다.

2008년부터 도입된 MLB 비디오 판독은 홈런 판정에 국한했으나 올해부터 홈런을 포함해 13개 판정으로 확대된다.

베이스에서의 세이프 또는 아웃 판정, 인정 2루타(그라운드를 맞고 펜스를 넘어가 자동 2루타로 판정되는 타구), 포스 아웃 플레이, 태그 플레이, 외야에서 페어 또는 파울 판정, 타자의 몸에 맞는 볼, 팬의 수비 방해 플레이 등 논란을 일으킬 만한 상황 대부분이 비디오 판독 범주에 들어간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현장이 아닌 미국 뉴욕의 MLB 사무국 본부에서 이뤄진다.

MLB 사무국은 정확한 판독을 위해 구장마다 12대의 카메라를 같은 자리에 배치해 영상 시스템을 구축한 뒤 본부에서 4명의 심판조가 판독한 결과를 현장 심판진에게 전달한다.

각 팀 감독은 경기마다 1차례씩 비디오 판독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이 번복되면 감독은 나중에 한 번 더 재판독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면 해당 경기에서 더이상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없다.

MLB 사무국은 심판들의 권한이 위축될 경우를 대비해 경기 중 7회 이후에는 심판조 조장에게 재판독 결정권을 줬다.

각 팀은 비디오 판독을 위한 전자기기를 더그아웃에 둘 수는 없지만 비디오 판독 전문가와 핫라인으로 연결해 시시각각으로 논란이 되는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현재 벌어지는 오심의 89% 이상을 해결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 확대가 시행되면 경기력과 흥행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버드 셀리그 MLB 커미셔너는 "엄청난 진보를 이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커미셔너 재임 기간 이룬 업적 중 최고 수준"이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명감독 출신으로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을 주도한 토니 라루사 전 감독은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오심을 줄이고자 비디오 판독 확대를 추진했다"며 기계를 통한 더 정확한 판정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