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애슬론 선수, 친언니에 소치 출전 양보

입력 2014.01.17 (10:49) 수정 2014.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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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출전권을 쌍둥이 자매에게 양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NBC 등 매체들은 소치올림픽의 미국 대표로 선발된 트레이시 반스(32)가 출전권을 포기하면서 차순위자이던 쌍둥이 언니 래니 반스가 대표 자격을 이어받았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5년간 동료 바이애슬론 선수로 설원을 누벼 온 트레이시와 래니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동반 출전했다.

그러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래니만 대표 선수로 뽑혀 출전했다.

올해 열린 대표선발전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트레이시는 5명의 대표 선수 중 하나로 뽑혔지만, 래니는 몸이 아파 최종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표 후보 중 6번째에 머물러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트레이시가 아쉬움을 곱씹던 언니를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래니는 "동생의 결정에 충격을 받는 나는 '네가 따낸 출전권이니 네가 나가야 한다'고 말렸지만 트레이시는 단호했다"면서 "감동적인 순간에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소감
을 밝혔다.

래니보다 5분 늦게 태어난 동생 트레이시는 "언니가 얼마나 세 번째 올림픽을 나가고 싶어했는지 잘 알고, 갑자기 몸이 아파 선발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얼마나 좌절했을지 잘 알
기에 후회 없이 포기했다"고 말했다.

트레이시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 꿈까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사랑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동생의 희생으로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래니는 "트레이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의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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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애슬론 선수, 친언니에 소치 출전 양보
    • 입력 2014-01-17 10:49:50
    • 수정2014-01-17 14:39:31
    연합뉴스
미국의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출전권을 쌍둥이 자매에게 양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NBC 등 매체들은 소치올림픽의 미국 대표로 선발된 트레이시 반스(32)가 출전권을 포기하면서 차순위자이던 쌍둥이 언니 래니 반스가 대표 자격을 이어받았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5년간 동료 바이애슬론 선수로 설원을 누벼 온 트레이시와 래니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동반 출전했다.

그러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래니만 대표 선수로 뽑혀 출전했다.

올해 열린 대표선발전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트레이시는 5명의 대표 선수 중 하나로 뽑혔지만, 래니는 몸이 아파 최종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표 후보 중 6번째에 머물러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트레이시가 아쉬움을 곱씹던 언니를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래니는 "동생의 결정에 충격을 받는 나는 '네가 따낸 출전권이니 네가 나가야 한다'고 말렸지만 트레이시는 단호했다"면서 "감동적인 순간에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소감
을 밝혔다.

래니보다 5분 늦게 태어난 동생 트레이시는 "언니가 얼마나 세 번째 올림픽을 나가고 싶어했는지 잘 알고, 갑자기 몸이 아파 선발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얼마나 좌절했을지 잘 알
기에 후회 없이 포기했다"고 말했다.

트레이시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 꿈까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사랑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동생의 희생으로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래니는 "트레이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의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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