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치대교수, 구강박테리아 죽이는 신물질 개발

입력 2014.0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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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UW)의 한인 교수가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구강 내 박테리아를 죽이는 신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땄다.

워싱턴대 측은 "치과대 구강건강과학과 오화선(여) 교수와 동료 교수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연구소의 데이비드 홉스 박사는 타이타늄(티탄 또는 티타늄) 소재가 구강 내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균 성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한 신물질을 개발해 지난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냈다.

이 대학은 자료에서 "오 교수팀이 따낸 특허는 미래 노벨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을 만한 획기적인 신물질 사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동포신문 '시애틀N'과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전 티타늄이 개발된 뒤 2008년부터 이 소재가 항균·항생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연구에 나서 구강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항생제를 쓰지 않고 티타늄을 소재로 하는 신물질을 사용하는 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한 신물질은 치주염 등 입 안의 세균을 죽이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피부 염증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이 같은 다양한 효과에 대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티타늄 소재 사용법을 미국 특허청에 신청했으며, 2년여의 심사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특허를 받았다.

미국 보건부는 오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미래 의학이나 실생활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 추가 연구비로 150만 달러(약 15억9천450만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임상시험이 끝나면 특허 신물질은 충치 치료는 물론 치약이나 반창고 제작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의약품과 생활용품 등 항균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오 교수는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서울로 상경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유학했다.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치과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12살 때 이민한 남편 정상기 변호사와 결혼했다. 남편은 시애틀 지역의 한인 봉사단체인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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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한인 치대교수, 구강박테리아 죽이는 신물질 개발
    • 입력 2014-01-17 11:16:28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대(UW)의 한인 교수가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구강 내 박테리아를 죽이는 신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땄다. 워싱턴대 측은 "치과대 구강건강과학과 오화선(여) 교수와 동료 교수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연구소의 데이비드 홉스 박사는 타이타늄(티탄 또는 티타늄) 소재가 구강 내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균 성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한 신물질을 개발해 지난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냈다. 이 대학은 자료에서 "오 교수팀이 따낸 특허는 미래 노벨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을 만한 획기적인 신물질 사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동포신문 '시애틀N'과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전 티타늄이 개발된 뒤 2008년부터 이 소재가 항균·항생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연구에 나서 구강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항생제를 쓰지 않고 티타늄을 소재로 하는 신물질을 사용하는 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한 신물질은 치주염 등 입 안의 세균을 죽이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피부 염증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이 같은 다양한 효과에 대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티타늄 소재 사용법을 미국 특허청에 신청했으며, 2년여의 심사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특허를 받았다. 미국 보건부는 오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미래 의학이나 실생활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 추가 연구비로 150만 달러(약 15억9천450만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임상시험이 끝나면 특허 신물질은 충치 치료는 물론 치약이나 반창고 제작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의약품과 생활용품 등 항균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오 교수는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서울로 상경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유학했다.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치과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12살 때 이민한 남편 정상기 변호사와 결혼했다. 남편은 시애틀 지역의 한인 봉사단체인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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