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인근서 대형 산불…주민 대피령

입력 2014.01.17 (11:01) 수정 2014.01.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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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오늘 발생한 대형 산불이 도시를 위협해 주민들이 강제 소개령이 내려졌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항공기와 헬기 20여대가 동원됐지만 모하비 사막서 불어오는 강풍으로 불길은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기둥이 연기를 내뿜으며 도시를 삼켜버릴 듯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산불은 새벽 6시쯤 LA 북동쪽 위성 도시 글렌도라 국유림에서 발생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숲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이 민가를 덮쳐 주민 한 명이 화상을 입었고 주택 여러 채가 불에탔습니다.

당국은 강제 소개령을 내렸고 출근을 준비하던 주민들이 황급하게 차를 타고 대피하느라 시내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론(글렌도라 주민) : "소방대원들이 대피하라고 해서 급히 집에 들어가 짐을 챙기고 나오는데 창문 밖으로 우리 집 모퉁이가 불에 타는게 보였어요."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 6개 학교는 폐쇄됐고 시내 중심 시트러스 대학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소방관 700명과 산불진화 항공기와 헬기 20여 대가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산림이 겨울 내내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데다 모하비 사막서 불어오는 고온건조한 바람이 걸림돌입니다.

주민들은 5년 전 한 달 동안 서울시 면적을 태웠던 대형 산불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실화나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는데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글렌도라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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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앤젤레스 인근서 대형 산불…주민 대피령
    • 입력 2014-01-17 11:45:00
    • 수정2014-01-17 13:20:4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오늘 발생한 대형 산불이 도시를 위협해 주민들이 강제 소개령이 내려졌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항공기와 헬기 20여대가 동원됐지만 모하비 사막서 불어오는 강풍으로 불길은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기둥이 연기를 내뿜으며 도시를 삼켜버릴 듯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산불은 새벽 6시쯤 LA 북동쪽 위성 도시 글렌도라 국유림에서 발생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숲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이 민가를 덮쳐 주민 한 명이 화상을 입었고 주택 여러 채가 불에탔습니다.

당국은 강제 소개령을 내렸고 출근을 준비하던 주민들이 황급하게 차를 타고 대피하느라 시내는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론(글렌도라 주민) : "소방대원들이 대피하라고 해서 급히 집에 들어가 짐을 챙기고 나오는데 창문 밖으로 우리 집 모퉁이가 불에 타는게 보였어요."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 6개 학교는 폐쇄됐고 시내 중심 시트러스 대학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소방관 700명과 산불진화 항공기와 헬기 20여 대가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산림이 겨울 내내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데다 모하비 사막서 불어오는 고온건조한 바람이 걸림돌입니다.

주민들은 5년 전 한 달 동안 서울시 면적을 태웠던 대형 산불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실화나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는데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글렌도라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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