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보다 딸의 보살핌 받는 노인이 더 우울”

입력 2014.0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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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보살핌을 주로 받는 노인이 며느리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보다 더 우울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인정 덕성여대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 패널 자료를 활용해 며느리 또는 딸의 수발을 받는 노인 293명을 대상으로 우울 수준을 측정한 결과, 딸이 수발하는 노인의 우울 평균점수는 9.31점으로 며느리가 수발하는 노인 7.49점보다 높았습니다.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11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비율도 딸 수발 노인들이 약 46%로, 며느리 수발 노인들의 31%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이 함께 살면서 수발을 받는 비율 역시 며느리가 78%로, 딸인 경우의 54%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혈연적 유대가 있는 딸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이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서구의 몇몇 연구 결과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아들과 며느리가 주로 부모를 모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교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규범에 부합하는 자녀로부터 수발 받는 것이 노인의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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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느리보다 딸의 보살핌 받는 노인이 더 우울”
    • 입력 2014-01-17 14:40:41
    사회
딸의 보살핌을 주로 받는 노인이 며느리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보다 더 우울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인정 덕성여대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 패널 자료를 활용해 며느리 또는 딸의 수발을 받는 노인 293명을 대상으로 우울 수준을 측정한 결과, 딸이 수발하는 노인의 우울 평균점수는 9.31점으로 며느리가 수발하는 노인 7.49점보다 높았습니다.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11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비율도 딸 수발 노인들이 약 46%로, 며느리 수발 노인들의 31%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이 함께 살면서 수발을 받는 비율 역시 며느리가 78%로, 딸인 경우의 54%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혈연적 유대가 있는 딸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이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서구의 몇몇 연구 결과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아들과 며느리가 주로 부모를 모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교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규범에 부합하는 자녀로부터 수발 받는 것이 노인의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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