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에 34명 사망…주민 46만 명 피해

입력 2014.01.17 (17:52) 수정 2014.01.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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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남부에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아가톤(Agaton)'이 접근하면서 사망자 수가 34명으로 늘어나고 피해주민도 약 46만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 현지 언론은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를 인용, 최근 중부 비사야제도와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서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부상자 수도 6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NDRRMC는 중남부 14개 주에서 46만 3천520여 명이 피해를 봤고, 이들 가운데 21만 2천660여 명이 공공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다나오 섬의 아구산 델 노르테 주(州)와 디나가트 섬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비사야제도와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 등지에서는 여객선을 이용하려던 9천3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또 악천후로 말미암아 선박 3척이 좌초되고 국내선 항공편 16편도 운항취소됐다.

아울러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옥 600여 채가 무너지고 713채가 부분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그러나 남부 해상에 머물던 태풍 아가톤이 세력을 강화, 동부와 중부 비사야제도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를 뿌릴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태풍 아가톤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민다나오 섬의 히나투안에서 북동쪽으로 약 165㎞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심부의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55㎞에 달하는 아가톤은 시속 5㎞의 속도로 서진, 18일 오후에는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다바오오리엔탈, 다바오델노르테, 카라가, 콤포스텔라밸리 등 주변 지역과 동부 비사야제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주변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작년 11월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인 하이옌으로 약 6천200명이 사망하고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난 동부 비사야제도는 다시 태풍과 폭우에 노출돼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레이 발리도 NDRRMC 대변인은 "태풍 아가톤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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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태풍에 34명 사망…주민 46만 명 피해
    • 입력 2014-01-17 17:52:53
    • 수정2014-01-17 20:45:25
    연합뉴스
최근 필리핀 남부에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아가톤(Agaton)'이 접근하면서 사망자 수가 34명으로 늘어나고 피해주민도 약 46만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 현지 언론은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를 인용, 최근 중부 비사야제도와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서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부상자 수도 6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NDRRMC는 중남부 14개 주에서 46만 3천520여 명이 피해를 봤고, 이들 가운데 21만 2천660여 명이 공공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다나오 섬의 아구산 델 노르테 주(州)와 디나가트 섬의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비사야제도와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 등지에서는 여객선을 이용하려던 9천3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또 악천후로 말미암아 선박 3척이 좌초되고 국내선 항공편 16편도 운항취소됐다.

아울러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옥 600여 채가 무너지고 713채가 부분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그러나 남부 해상에 머물던 태풍 아가톤이 세력을 강화, 동부와 중부 비사야제도에 천둥을 동반한 폭우를 뿌릴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태풍 아가톤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민다나오 섬의 히나투안에서 북동쪽으로 약 165㎞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심부의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55㎞에 달하는 아가톤은 시속 5㎞의 속도로 서진, 18일 오후에는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다바오오리엔탈, 다바오델노르테, 카라가, 콤포스텔라밸리 등 주변 지역과 동부 비사야제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주변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작년 11월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인 하이옌으로 약 6천200명이 사망하고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난 동부 비사야제도는 다시 태풍과 폭우에 노출돼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레이 발리도 NDRRMC 대변인은 "태풍 아가톤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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