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굴착공사 중 지반침하 현상…안전 우려

입력 2014.01.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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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을 연결하는 환승 통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역에서 일부 지반이 내려앉거나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돼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서울역 지반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동침하(지반 등이 불균등하게 가라앉는 현상)'가 나타났다.

에스컬레이터나 기둥 등은 기초가 견고해 침하가 덜하지만, 상대적으로 기초가 약한 승강장 부근은 바닥이 내려앉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공단 측은 파악했다.

현재 서울역에서는 인천공항철도 지하 3층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연결하는 환승 통로 건설을 위해 역 지하를 가로지르는 굴착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컨소시엄은 해당 구간 지하 11m 아래에 파이프를 수평으로 박아 땅을 파내는 지하굴착(PRS) 공법을 이용해 공사를 벌인다.

공단 측은 "지반 침하나 균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측 결과 발생한 평균 침하량이 허용기준치(50㎜) 이내인 약 22㎜에 불과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침하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강관압입 공사가 작년 10월 모두 끝났고 이후 강관에 콘크리트를 채우는 보수공사까지 마쳤다"며 "그 후로 더는 침하가 발생하지 않는 '수렴 단계'에 있어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를 위해 열차 운행을 중단할 수 없어 지하굴착 공법을 적용했는데, 이 공법을 쓰면 어쩔 수 없이 일부 침하가 발생한다"면서 "침하 수준을 확인하는 계측기를 주요 구조물마다 설치하고 일부 승강장에 생긴 미세균열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등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 측은 정확한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지반공학회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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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서 굴착공사 중 지반침하 현상…안전 우려
    • 입력 2014-01-17 19:04:13
    연합뉴스
인천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을 연결하는 환승 통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역에서 일부 지반이 내려앉거나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돼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서울역 지반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동침하(지반 등이 불균등하게 가라앉는 현상)'가 나타났다. 에스컬레이터나 기둥 등은 기초가 견고해 침하가 덜하지만, 상대적으로 기초가 약한 승강장 부근은 바닥이 내려앉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공단 측은 파악했다. 현재 서울역에서는 인천공항철도 지하 3층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연결하는 환승 통로 건설을 위해 역 지하를 가로지르는 굴착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컨소시엄은 해당 구간 지하 11m 아래에 파이프를 수평으로 박아 땅을 파내는 지하굴착(PRS) 공법을 이용해 공사를 벌인다. 공단 측은 "지반 침하나 균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측 결과 발생한 평균 침하량이 허용기준치(50㎜) 이내인 약 22㎜에 불과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침하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강관압입 공사가 작년 10월 모두 끝났고 이후 강관에 콘크리트를 채우는 보수공사까지 마쳤다"며 "그 후로 더는 침하가 발생하지 않는 '수렴 단계'에 있어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를 위해 열차 운행을 중단할 수 없어 지하굴착 공법을 적용했는데, 이 공법을 쓰면 어쩔 수 없이 일부 침하가 발생한다"면서 "침하 수준을 확인하는 계측기를 주요 구조물마다 설치하고 일부 승강장에 생긴 미세균열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등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 측은 정확한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지반공학회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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