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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덮친 날 부실 예보로 시민만 봉변
입력 2014.01.17 (19:43) 연합뉴스
17일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 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미세먼지(PM 10) 평균농도는 서울이 189㎍/㎥로 활동 시간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원은 209㎍/㎥, 인천 강화는 190㎍/㎥를 기록해 수도권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짙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121∼200㎍/㎥를 기록하면 '나쁨' 수준으로, 일반인도 장시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수도권 뿐 아니라 천안은 205㎍/㎥, 대구 185㎍/㎥, 안동 157㎍/㎥, 광주 135㎍/㎥ 등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새벽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짙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수도권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일평균 31∼80㎍/㎥) 수준으로 예보하면서 오전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정오가 가까워질수록 먼지 농도가 짙게 나왔다.

서울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1시에도 평균 148㎍/㎥를 기록했다.

오후 2시가 돼서야 80㎍/㎥으로 낮아졌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까닭은 전국적으로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이 거의 안 부는 등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먼지가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새벽보다 더 높아진 것은 자동차 운행 등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 탓도 있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 내륙과 경기 서해안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며 "안개가 물방울로 돼 있어 먼지가 흡착하게 되면 농도 수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한 원인중 하나였다.

오전 11시 서울에는 연무가 끼었고, 풍속은 0.6m/s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부산 등 일부 바닷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풍속이 2m/s를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오전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는 예보는 맞았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보통'이라고 예보하면서 오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뒤늦게 마스크를 구입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지난달 10일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예보에는 바람, 안개 등 기상에 의한 변수는 빠졌고 오전 내내 서울시민들은 '보통'이 아닌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됐다.

틀리지는 않았지만 '부실 예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된 셈이다.

봉천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0.여)씨는 "출근할 때 공기가 너무 탁한 것 같아서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샀지만 목이 칼칼해 감기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세먼지로 김포공항 시계가 50m에 불과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결항이 속출했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전 운영을 취소했다.
  • 미세먼지 덮친 날 부실 예보로 시민만 봉변
    • 입력 2014-01-17 19:43:52
    연합뉴스
17일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 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미세먼지(PM 10) 평균농도는 서울이 189㎍/㎥로 활동 시간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원은 209㎍/㎥, 인천 강화는 190㎍/㎥를 기록해 수도권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짙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121∼200㎍/㎥를 기록하면 '나쁨' 수준으로, 일반인도 장시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수도권 뿐 아니라 천안은 205㎍/㎥, 대구 185㎍/㎥, 안동 157㎍/㎥, 광주 135㎍/㎥ 등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새벽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짙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수도권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일평균 31∼80㎍/㎥) 수준으로 예보하면서 오전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정오가 가까워질수록 먼지 농도가 짙게 나왔다.

서울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1시에도 평균 148㎍/㎥를 기록했다.

오후 2시가 돼서야 80㎍/㎥으로 낮아졌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까닭은 전국적으로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이 거의 안 부는 등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먼지가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새벽보다 더 높아진 것은 자동차 운행 등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 탓도 있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 내륙과 경기 서해안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며 "안개가 물방울로 돼 있어 먼지가 흡착하게 되면 농도 수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한 원인중 하나였다.

오전 11시 서울에는 연무가 끼었고, 풍속은 0.6m/s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부산 등 일부 바닷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풍속이 2m/s를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오전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는 예보는 맞았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보통'이라고 예보하면서 오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뒤늦게 마스크를 구입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지난달 10일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예보에는 바람, 안개 등 기상에 의한 변수는 빠졌고 오전 내내 서울시민들은 '보통'이 아닌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됐다.

틀리지는 않았지만 '부실 예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된 셈이다.

봉천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0.여)씨는 "출근할 때 공기가 너무 탁한 것 같아서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샀지만 목이 칼칼해 감기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세먼지로 김포공항 시계가 50m에 불과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결항이 속출했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전 운영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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