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력분석 18] D조 코스타리카 ‘죽음의 조를 넘어’

입력 2014.01.18 (07:28) 수정 2014.01.18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호주와 함께 가장 불운한 나라로 손꼽힌다.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와 한 조에 묶인 호주나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16강 경쟁을 벌여야 하는 코스타리카의 처지는 아무래도 딱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인 코스타리카도 다른 웬만한 조에 들어갔더라면 16강 후보로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6위 우루과이, 7위 이탈리아, 13위 잉글랜드가 경쟁 상대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코스타리카는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처음 본선에 올라 스코틀랜드, 스웨덴을 물리치고 2승1패로 16강까지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비록 체코슬로바키아에 1-4로 져 8강행이 좌절됐지만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코스타리카는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 다시 출전해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같은 조의 터키에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3패로 탈락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때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5승1무4패로 온두라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남미 지역 5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우루과이에 1,2차전 합계 1-2로 졌다.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코스타리카는 세대교체에 나서 대표팀을 전면 개편했고 그 결과 4년이 흐른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5승3무2패를 기록해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 지역 예선까지 대표팀의 주축 노릇을 하던 브라이언 루이즈, 케일러 나바스 등을 물러나게 하고 조엘 캠벨(22), 셀소 보르게스(26) 등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 선봉에 내세웠다.

여기에 올해 32살이 된 알바로 사보리오 등이 대표팀 맏형 역할을 수행하면서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코스타리카 대표팀 사령탑은 콜롬비아 출신인 호르헤 루이스 핀투(62) 감독이다.

핀투 감독은 2004년부터 2년간 코스타리카를 지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 나라의 사령탑에 오른 지도자다.

이후 2007년에는 조국인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다시 코스타리카에서 대표팀을 맡았다.

이 팀은 사실 감독보다 코치가 더 유명하다. 2008년까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45골을 터뜨린 파울로 완초페가 코치로 있다.

완초페 코치는 2000년과 2002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세 번이나 골을 넣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브라질전, 2006년 독일월드컵 독일전 등 월드컵 본선에서도 세 골을 터뜨린 특급 공격수였다.

코스타리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상대 전적은 2승2무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2006년 2월 친선 경기로 당시 한국이 0-1로 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컵 전력분석 18] D조 코스타리카 ‘죽음의 조를 넘어’
    • 입력 2014-01-18 07:28:51
    • 수정2014-01-18 07:30:56
    연합뉴스
코스타리카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호주와 함께 가장 불운한 나라로 손꼽힌다.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와 한 조에 묶인 호주나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16강 경쟁을 벌여야 하는 코스타리카의 처지는 아무래도 딱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인 코스타리카도 다른 웬만한 조에 들어갔더라면 16강 후보로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6위 우루과이, 7위 이탈리아, 13위 잉글랜드가 경쟁 상대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코스타리카는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처음 본선에 올라 스코틀랜드, 스웨덴을 물리치고 2승1패로 16강까지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비록 체코슬로바키아에 1-4로 져 8강행이 좌절됐지만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코스타리카는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 다시 출전해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같은 조의 터키에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3패로 탈락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때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5승1무4패로 온두라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남미 지역 5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우루과이에 1,2차전 합계 1-2로 졌다.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코스타리카는 세대교체에 나서 대표팀을 전면 개편했고 그 결과 4년이 흐른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5승3무2패를 기록해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 지역 예선까지 대표팀의 주축 노릇을 하던 브라이언 루이즈, 케일러 나바스 등을 물러나게 하고 조엘 캠벨(22), 셀소 보르게스(26) 등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 선봉에 내세웠다. 여기에 올해 32살이 된 알바로 사보리오 등이 대표팀 맏형 역할을 수행하면서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코스타리카 대표팀 사령탑은 콜롬비아 출신인 호르헤 루이스 핀투(62) 감독이다. 핀투 감독은 2004년부터 2년간 코스타리카를 지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 나라의 사령탑에 오른 지도자다. 이후 2007년에는 조국인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다시 코스타리카에서 대표팀을 맡았다. 이 팀은 사실 감독보다 코치가 더 유명하다. 2008년까지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45골을 터뜨린 파울로 완초페가 코치로 있다. 완초페 코치는 2000년과 2002년 북중미 골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세 번이나 골을 넣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브라질전, 2006년 독일월드컵 독일전 등 월드컵 본선에서도 세 골을 터뜨린 특급 공격수였다. 코스타리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상대 전적은 2승2무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2006년 2월 친선 경기로 당시 한국이 0-1로 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