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등록하라더니” 등록칩 부족

입력 2014.01.20 (06:49) 수정 2014.01.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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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집에서 기르는 개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반려동물을 등록하려고 동물병원에 가도 등록장치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찬웅씨는 애견을 등록하기 위해 한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외장형 칩과 내장형 칩, 인식표 등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데 내장형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동물등록 대행업체 관계자 : "지금 현재 남은 거는 (내장형)칩 밖에 없어요. 지금 태그(외장형)는 다 품절 난 상태라서..."

김 씨는 결국 등록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김찬웅(대학생) : "몸에 칩을 넣는 거는 찝찝해서 외장형으로 하고 싶은데, 그게 없다고 하니까 곤란해요."

등록대행을 해 주는 동물병원들을 확인한 결과, 20곳 가운데 8곳이 인식장치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해당 시.군이 칩을 사들여 공급해 줬지만 올해부터는 동물병원이 직접 구하도록 법이 바뀌어섭니다.

<녹취> 대구시 농수산 유통과 관계자 :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이 개정돼서 (등록칩을) 대행 동물병원에서 구입하도록 시행이 됐습니다. 농림부에서도 많이 급하게 준비를 하도록..."

하지만 동물병원들은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동물등록 대행업체 관계자 : "동물병원마다 제품별로 다 다르고 문제가 있다보니까, 2월 말 정도 되면은 정상적으로..."

또한 정부는 지난해 말 등록 대상을 4백만 마리에서 120여만 마리로 갑자기 축소했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도 단속 지침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등록제 시행 2년째에도 준비가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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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등록하라더니” 등록칩 부족
    • 입력 2014-01-20 06:52:30
    • 수정2014-01-20 07: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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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집에서 기르는 개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반려동물을 등록하려고 동물병원에 가도 등록장치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찬웅씨는 애견을 등록하기 위해 한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외장형 칩과 내장형 칩, 인식표 등 세 가지가 있어야 하는데 내장형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동물등록 대행업체 관계자 : "지금 현재 남은 거는 (내장형)칩 밖에 없어요. 지금 태그(외장형)는 다 품절 난 상태라서..."

김 씨는 결국 등록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김찬웅(대학생) : "몸에 칩을 넣는 거는 찝찝해서 외장형으로 하고 싶은데, 그게 없다고 하니까 곤란해요."

등록대행을 해 주는 동물병원들을 확인한 결과, 20곳 가운데 8곳이 인식장치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해당 시.군이 칩을 사들여 공급해 줬지만 올해부터는 동물병원이 직접 구하도록 법이 바뀌어섭니다.

<녹취> 대구시 농수산 유통과 관계자 :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이 개정돼서 (등록칩을) 대행 동물병원에서 구입하도록 시행이 됐습니다. 농림부에서도 많이 급하게 준비를 하도록..."

하지만 동물병원들은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동물등록 대행업체 관계자 : "동물병원마다 제품별로 다 다르고 문제가 있다보니까, 2월 말 정도 되면은 정상적으로..."

또한 정부는 지난해 말 등록 대상을 4백만 마리에서 120여만 마리로 갑자기 축소했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도 단속 지침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등록제 시행 2년째에도 준비가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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