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우승후보’ 머리·페더러전 ‘주목’

입력 2014.01.21 (10:14) 수정 2014.01.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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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일찍 '빅 카드'가 성사됐다.

바로 앤디 머리(4위·영국)와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 8강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둘 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최근 남자테니스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함께 '빅4'로 불린다.

다만 머리는 지난해 하반기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고 페더러는 역시 하반기 슬럼프 탓에 순위가 4위와 6위로 각각 밀리면서 일찌감치 대진표에서 충돌했다.

지금까지 머리와 페더러는 20번 만나 머리가 11승9패로 약간 앞서 있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만나 머리가 3-2로 이겼다.

하지만 올해 맞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더욱 쏠리는 이유는 바로 둘의 코치들 때문이다.

머리는 이반 렌들(54·미국), 페더러는 스테판 에드베리(48·스웨덴)라는 '테니스 전설'을 코치로 기용하고 있다.

머리는 렌들과 2012년부터 호흡을 맞춰 그해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을 제패하며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놨다.

페더러는 지난해 말 에드베리를 단기 코치로 영입했다. 이번 대회부터 올해 최소 10주간 에드베리를 파트 타임 코치로 두면서 그의 실력을 전수받기로 했다.

렌들과 에드베리 역시 현역 시절 자주 맞싸운 라이벌 사이다.

둘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총 27차례나 맞붙어 실력을 겨뤘으며 전적도 14승13패로 에드베리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9차례 싸워 역시 에드베리가 5승4패로 앞섰으나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1990년 호주오픈에서 유일하게 만나 렌들이 승리했다.

페더러는 20일 열린 조 윌프리드 총가(10위·프랑스)와의 16강 경기를 마친 뒤 "에드베리와 함께 머리 경기를 분석하겠다"며 "에드베리의 현역 시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한 인터뷰에서 "렌들과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제는 오래된 애인처럼 편하다"고 여유를 보이며 "예전에 유명했던 선수들이 최근 코치로 변신해 돌아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 역시 지난해 말 보리스 베커(47·독일)를 코치로 영입했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나 머리 또는 페더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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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우승후보’ 머리·페더러전 ‘주목’
    • 입력 2014-01-21 10:14:16
    • 수정2014-01-21 22:25:34
    연합뉴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일찍 '빅 카드'가 성사됐다.

바로 앤디 머리(4위·영국)와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 8강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둘 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최근 남자테니스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함께 '빅4'로 불린다.

다만 머리는 지난해 하반기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고 페더러는 역시 하반기 슬럼프 탓에 순위가 4위와 6위로 각각 밀리면서 일찌감치 대진표에서 충돌했다.

지금까지 머리와 페더러는 20번 만나 머리가 11승9패로 약간 앞서 있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만나 머리가 3-2로 이겼다.

하지만 올해 맞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더욱 쏠리는 이유는 바로 둘의 코치들 때문이다.

머리는 이반 렌들(54·미국), 페더러는 스테판 에드베리(48·스웨덴)라는 '테니스 전설'을 코치로 기용하고 있다.

머리는 렌들과 2012년부터 호흡을 맞춰 그해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을 제패하며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놨다.

페더러는 지난해 말 에드베리를 단기 코치로 영입했다. 이번 대회부터 올해 최소 10주간 에드베리를 파트 타임 코치로 두면서 그의 실력을 전수받기로 했다.

렌들과 에드베리 역시 현역 시절 자주 맞싸운 라이벌 사이다.

둘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총 27차례나 맞붙어 실력을 겨뤘으며 전적도 14승13패로 에드베리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9차례 싸워 역시 에드베리가 5승4패로 앞섰으나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1990년 호주오픈에서 유일하게 만나 렌들이 승리했다.

페더러는 20일 열린 조 윌프리드 총가(10위·프랑스)와의 16강 경기를 마친 뒤 "에드베리와 함께 머리 경기를 분석하겠다"며 "에드베리의 현역 시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한 인터뷰에서 "렌들과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제는 오래된 애인처럼 편하다"고 여유를 보이며 "예전에 유명했던 선수들이 최근 코치로 변신해 돌아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 역시 지난해 말 보리스 베커(47·독일)를 코치로 영입했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나 머리 또는 페더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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