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바브링카에 덜미…8강서 탈락

입력 2014.01.21 (11:15) 수정 2014.01.21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300만 호주달러) 4연패에 도전하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8강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에게 접전 끝에 2-3(6-2 4-6 2-6 6-3 7-9)으로 무릎 꿇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지킨 조코비치는 이변의 희생자가 돼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아울러 연승 행진도 28경기에서 중단됐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지고 난 뒤 이 경기 전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반면 바브링카는 조코비치에 당한 1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에서 조코비치와 5시간 2분에 걸친 혈투 끝에 2-3(6-1 5-7 4-6 7-6<5> 10-12)으로 졌다.

또 그해 US오픈 준결승에서도 2-3(6-2 6<4>-7 6-3 3-6 4-6)으로 무릎 꿇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3시간 59분에 이르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떠안기며 제대로 설욕했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가운데 바브링카는 5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 1개를 꽂은 조코비치에 앞섰다.

또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2차례 빼앗을 기회를 모두 살려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막판 연달아 2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바브링카의 4강 상대는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다.

베르디흐는 다비드 페레르(3위·스페인)를 3-1(6-1 6-4 2-6 6-4)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여자단식 4강에서는 리나(4위·중국)와 유지니 보차드(31위·캐나다)가 맞붙게 됐다.

리나는 여자 단식 8강에서 플라비아 페네타(29위·이탈리아)를 2-0(6-2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리나는 최근 5년 새 4차례나 호주오픈 준결승을 밟으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보차드는 8강에서 아나 이바노비치(14위·세르비아)를 2-1(7-5 5-7 6-2)로 이겼다.

보차드는 캐나다인으로선 처음으로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나와 보차드는 2012년 투어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당시에는 리나가 보차드를 가볍게 물리쳤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덕희(주니어 17위·마포중)는 한국 선수 사상 최연소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덕희는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 펠레그리노(주니어 124위·이탈리아)를 2-1(6-1 3-6 6-1)로 물리쳤다.

15세 7개월의 나이에 16강에 안착한 이덕희는 정현(주니어 21위·삼일공고)의 종전 기록을 깼다.

정현은 2012년 US오픈에서 16세 4개월의 나이로 16강에 올라 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인 정현도 이날 애키라 샌틸랜(주니어 49위·호주)를 2-0(6-1 6-2)으로 격파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복식 2회전에 나간 홍성찬(횡성고)-오찬영(동래중)은 다닐 메드베데프-로만 사피울린(이상 러시아)에게 1-2(6-3 5-7 14-16)로 져 탈락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코비치, 바브링카에 덜미…8강서 탈락
    • 입력 2014-01-21 11:15:02
    • 수정2014-01-21 22:25:34
    연합뉴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300만 호주달러) 4연패에 도전하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8강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에게 접전 끝에 2-3(6-2 4-6 2-6 6-3 7-9)으로 무릎 꿇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지킨 조코비치는 이변의 희생자가 돼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아울러 연승 행진도 28경기에서 중단됐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지고 난 뒤 이 경기 전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반면 바브링카는 조코비치에 당한 1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에서 조코비치와 5시간 2분에 걸친 혈투 끝에 2-3(6-1 5-7 4-6 7-6<5> 10-12)으로 졌다.

또 그해 US오픈 준결승에서도 2-3(6-2 6<4>-7 6-3 3-6 4-6)으로 무릎 꿇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3시간 59분에 이르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떠안기며 제대로 설욕했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가운데 바브링카는 5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 1개를 꽂은 조코비치에 앞섰다.

또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2차례 빼앗을 기회를 모두 살려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막판 연달아 2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바브링카의 4강 상대는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다.

베르디흐는 다비드 페레르(3위·스페인)를 3-1(6-1 6-4 2-6 6-4)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여자단식 4강에서는 리나(4위·중국)와 유지니 보차드(31위·캐나다)가 맞붙게 됐다.

리나는 여자 단식 8강에서 플라비아 페네타(29위·이탈리아)를 2-0(6-2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리나는 최근 5년 새 4차례나 호주오픈 준결승을 밟으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보차드는 8강에서 아나 이바노비치(14위·세르비아)를 2-1(7-5 5-7 6-2)로 이겼다.

보차드는 캐나다인으로선 처음으로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나와 보차드는 2012년 투어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당시에는 리나가 보차드를 가볍게 물리쳤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덕희(주니어 17위·마포중)는 한국 선수 사상 최연소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덕희는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 펠레그리노(주니어 124위·이탈리아)를 2-1(6-1 3-6 6-1)로 물리쳤다.

15세 7개월의 나이에 16강에 안착한 이덕희는 정현(주니어 21위·삼일공고)의 종전 기록을 깼다.

정현은 2012년 US오픈에서 16세 4개월의 나이로 16강에 올라 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인 정현도 이날 애키라 샌틸랜(주니어 49위·호주)를 2-0(6-1 6-2)으로 격파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복식 2회전에 나간 홍성찬(횡성고)-오찬영(동래중)은 다닐 메드베데프-로만 사피울린(이상 러시아)에게 1-2(6-3 5-7 14-16)로 져 탈락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