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컬처’…콘텐츠를 바꾸다

입력 2014.01.22 (19:31) 수정 2014.01.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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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퇴근이나 휴식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짧은 동영상 등을 즐기는 사람들, 요즘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죠.

이런 현상을 '스낵컬처'라고 하는데 이같은 유행이 콘텐츠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피와 함께하는 잠깐의 휴식시간.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감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이 드라마는 한 회가 10분 남짓입니다.

시청자에게 낯선 형식이지만 2주 만에 350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전은기(드라마 제작사 대표) : "젊은 친구들이 5분에서 10분 사이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짧은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조회수가 높더라고요."

영상뿐 아니라 문학작품의 호흡도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소설가 김영하 씨는 지난해 백여 페이지 분량의 중편 소설을 펴내 인기를 얻었고 소설가 김훈, 이외수 씨는 4~7년 만에 단편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독자들이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나타난 흐름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갑수(문화평론가) : "콘텐츠 생산자들의 거대한 세대교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 큰 이야기에서 짧고 파편적인 이야기로 변하는 것에 능숙한 사람들이 새로운 주역이나 스타로 등극할 가능성도"

자투리 시간에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 간단한 콘텐츠를 즐기는 이른바 '스낵컬처'에 맞춰 콘텐츠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눈길을 끌기 위해 깊이보다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콘텐츠가 많은 현실은 '스낵컬처'가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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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낵컬처’…콘텐츠를 바꾸다
    • 입력 2014-01-22 19:33:45
    • 수정2014-01-22 2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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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퇴근이나 휴식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짧은 동영상 등을 즐기는 사람들, 요즘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죠.

이런 현상을 '스낵컬처'라고 하는데 이같은 유행이 콘텐츠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피와 함께하는 잠깐의 휴식시간.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감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이 드라마는 한 회가 10분 남짓입니다.

시청자에게 낯선 형식이지만 2주 만에 350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전은기(드라마 제작사 대표) : "젊은 친구들이 5분에서 10분 사이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짧은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조회수가 높더라고요."

영상뿐 아니라 문학작품의 호흡도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소설가 김영하 씨는 지난해 백여 페이지 분량의 중편 소설을 펴내 인기를 얻었고 소설가 김훈, 이외수 씨는 4~7년 만에 단편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독자들이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나타난 흐름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갑수(문화평론가) : "콘텐츠 생산자들의 거대한 세대교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 큰 이야기에서 짧고 파편적인 이야기로 변하는 것에 능숙한 사람들이 새로운 주역이나 스타로 등극할 가능성도"

자투리 시간에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 간단한 콘텐츠를 즐기는 이른바 '스낵컬처'에 맞춰 콘텐츠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눈길을 끌기 위해 깊이보다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콘텐츠가 많은 현실은 '스낵컬처'가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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