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우주 식량 ‘스피루리나’ 국내 대량 배양

입력 2014.01.24 (21:39) 수정 2014.01.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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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5억년 전부터 지구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짙은 초록색의 미세조류, 스피루리나 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실처럼 기다란 모양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입니다.

칼슘은 우유의 10배. 철분은 시금치의 50배 단백질은 달걀의 5배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팔리고 있고 우주인의 비상 식량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대량 배양에 성공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피루리나는 수온이 30~35도로 높고 일조량이 많은 열대 지방에서 잘 자랍니다.

겨울에 수온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자라기 어려웠지만 국내 연구진이 그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장 가능한 온도와 영양 성분, 광량 등의 조건을 정확히 찾아낸 것입니다.

5년의 연구 끝에 지금은 짙은 남록색의 스피루리나가 수조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스피루리나는 비슷한 건강식품인 클로렐라에 비해 세포벽이 없어 소화 흡수율이 3배 가량 높습니다.

<인터뷰> 강도형(해양연구원) : "세포막을 얘기할 수 있는데 클로렐라는 외부 벽, 내부 벽 두 개가 있는 반면에 스피루리나는 한 개밖에 없습니다. "

이 벤처기업의 온실안 유리관에서도 남록색의 스피루리라가 배양되고 있습니다.

유리를 이용해 햇빛이 많이 들어오도록 만들어 하루에 10~14톤 정도 생산합니다.

현재 양식장의 물고기 사료로 납품 중이며 앞으로는 사람이 마시는 음료나 건강식품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광호(벤처기업 대표) : "일단 치어인 경우에는 물고기 같은 경우에 생존율이나 성장률이 두 배로 높아지는 거로.."

국내 스피루리나의 수입 규모는 연간 250억 원.

대량 배양 기술이 자리 잡게 되면서 앞으로 수입 대체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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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1-24 22: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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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5억년 전부터 지구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짙은 초록색의 미세조류, 스피루리나 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실처럼 기다란 모양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입니다.

칼슘은 우유의 10배. 철분은 시금치의 50배 단백질은 달걀의 5배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팔리고 있고 우주인의 비상 식량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대량 배양에 성공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피루리나는 수온이 30~35도로 높고 일조량이 많은 열대 지방에서 잘 자랍니다.

겨울에 수온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자라기 어려웠지만 국내 연구진이 그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장 가능한 온도와 영양 성분, 광량 등의 조건을 정확히 찾아낸 것입니다.

5년의 연구 끝에 지금은 짙은 남록색의 스피루리나가 수조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스피루리나는 비슷한 건강식품인 클로렐라에 비해 세포벽이 없어 소화 흡수율이 3배 가량 높습니다.

<인터뷰> 강도형(해양연구원) : "세포막을 얘기할 수 있는데 클로렐라는 외부 벽, 내부 벽 두 개가 있는 반면에 스피루리나는 한 개밖에 없습니다. "

이 벤처기업의 온실안 유리관에서도 남록색의 스피루리라가 배양되고 있습니다.

유리를 이용해 햇빛이 많이 들어오도록 만들어 하루에 10~14톤 정도 생산합니다.

현재 양식장의 물고기 사료로 납품 중이며 앞으로는 사람이 마시는 음료나 건강식품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광호(벤처기업 대표) : "일단 치어인 경우에는 물고기 같은 경우에 생존율이나 성장률이 두 배로 높아지는 거로.."

국내 스피루리나의 수입 규모는 연간 250억 원.

대량 배양 기술이 자리 잡게 되면서 앞으로 수입 대체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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