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야생 코끼리떼 출몰 피해…농민 속수무책

입력 2014.01.25 (21:27) 수정 2014.01.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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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마을에 야생코끼리떼가 출몰해 농작물은 물론 농가주택까지 부수는 등 말썽을 피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속수무책이라고 하는데요.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끼리떼가 유유히 옥수수밭을 거닐고 있습니다.

아기 코끼리까지 해서 아예 한가족이 마을 밭들을 헤집으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잘 익어가던 바나나는 수확도 포기해야 할 판입니다.

<녹취> 시솽반나주 농민 : "바나나 200그루 정도가 몽땅 쓰러졌어요. 30년 넘은 고무나무들도 못쓰게 됐구요."

근처 보호구역을 이탈한 먹성 좋은 코끼리들은 몇일이고 마을에 머물며 이렇게 바나나밭, 옥수수밭을 망가뜨리고 일쑵니다.

<녹취> 바이씬리 (주민) : "과장하지 않고 10마리가 한시간에 5천~만㎡ 밭을 망가뜨려요."

농가의 곡물 창고도 영리한 코끼리들의 공격 대상입니다.

김주영 코끼리떼가 농작물을 깡그리 먹어치우는걸 뻔히 보면서도 주민들은 뾰족한 퇴치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급 보호동물이라 총기도 사용할 수 없는데다, 주민 수십 명을 동원해본들, 덩치 큰 코끼리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중국 윈난성의 야생코끼리는 철저한 밀렵 단속에 힘입어 불과 몇 년만에 개체수가 25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야할 밀림 서식지는 개발로 점차 줄어들고, 그래서 윈난성 야생 코끼리들의 방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윈난성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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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야생 코끼리떼 출몰 피해…농민 속수무책
    • 입력 2014-01-25 21:29:30
    • 수정2014-01-25 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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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마을에 야생코끼리떼가 출몰해 농작물은 물론 농가주택까지 부수는 등 말썽을 피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속수무책이라고 하는데요.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끼리떼가 유유히 옥수수밭을 거닐고 있습니다.

아기 코끼리까지 해서 아예 한가족이 마을 밭들을 헤집으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잘 익어가던 바나나는 수확도 포기해야 할 판입니다.

<녹취> 시솽반나주 농민 : "바나나 200그루 정도가 몽땅 쓰러졌어요. 30년 넘은 고무나무들도 못쓰게 됐구요."

근처 보호구역을 이탈한 먹성 좋은 코끼리들은 몇일이고 마을에 머물며 이렇게 바나나밭, 옥수수밭을 망가뜨리고 일쑵니다.

<녹취> 바이씬리 (주민) : "과장하지 않고 10마리가 한시간에 5천~만㎡ 밭을 망가뜨려요."

농가의 곡물 창고도 영리한 코끼리들의 공격 대상입니다.

김주영 코끼리떼가 농작물을 깡그리 먹어치우는걸 뻔히 보면서도 주민들은 뾰족한 퇴치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급 보호동물이라 총기도 사용할 수 없는데다, 주민 수십 명을 동원해본들, 덩치 큰 코끼리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중국 윈난성의 야생코끼리는 철저한 밀렵 단속에 힘입어 불과 몇 년만에 개체수가 25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야할 밀림 서식지는 개발로 점차 줄어들고, 그래서 윈난성 야생 코끼리들의 방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윈난성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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