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시위’ 우크라이나, 야권에 총리직 제안…야권, 거부

입력 2014.01.26 (07:18) 수정 2014.01.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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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시위 사태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야권에 총리직을 제안하고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시위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 노력을 펼쳐온 야당 지도자 아르세니 야체뉵 전 외무장관에게 총리 자리를 넘길 의향을 밝혔습니다.

올레나 루카슈 법무장관은 "야체뉵이 총리직을 받아들이면 바로 내각 총사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또 부총리 자리 하나 역시 야권 지도자인 비탈리 클리치코에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야권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결합하는 형태의 공화제로 헌법을 개정하는 논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헌이 이뤄지면 총리는 더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되며, 선출권도 대통령이 아닌 의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야당 지도자인 야체뉵은 "그들의 말을 단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며, "그저 행동과 결과만을 믿을 뿐"이라고 밝혀, 당장은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염원해온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을 중단하자,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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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26 07:18:21
    • 수정2014-01-26 09:04:21
    국제
유혈 시위 사태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야권에 총리직을 제안하고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시위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 노력을 펼쳐온 야당 지도자 아르세니 야체뉵 전 외무장관에게 총리 자리를 넘길 의향을 밝혔습니다.

올레나 루카슈 법무장관은 "야체뉵이 총리직을 받아들이면 바로 내각 총사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또 부총리 자리 하나 역시 야권 지도자인 비탈리 클리치코에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야권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결합하는 형태의 공화제로 헌법을 개정하는 논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헌이 이뤄지면 총리는 더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되며, 선출권도 대통령이 아닌 의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야당 지도자인 야체뉵은 "그들의 말을 단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며, "그저 행동과 결과만을 믿을 뿐"이라고 밝혀, 당장은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가 염원해온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을 중단하자,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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