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종계장 AI 고병원성 확진…3㎞내 가금류 살처분

입력 2014.01.26 (11:01) 수정 2014.01.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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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고병원성 AI가 닭에서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는 해당 종계장에서 기르는 닭 1만6천 마리와 반경 3㎞ 이내 2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11만8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26일 도에 따르면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모 종계장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닭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보를 받았다.

해당 종계장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9시 50분께 닭 10여 마리가 폐사하기 시작해 24일에는 폐사체가 500여 마리로 늘어 농장주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도는 25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공무원과 군인 등 130여명을 투입해 5천 마리를 살처분 매몰했고, 26일 오전 8시부터 나머지 1만1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 매몰 작업을 재개했다.

또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반경 3㎞ 이내 2개 농가 가금류 11만8천 마리를 살처분키로 한 농식품부 가출방역협의회 결정에 따라 살처분 매몰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종계장 반경 10㎞ 이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소독·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반경 10㎞ 이내에서는 부여·보령·서천 지역 339농가가 닭·오리 등 가금류 235만9천 마리를 키우고 있다. 10㎞ 이내는 가축방역관의 임상 예찰 확인 후 가금류 반·출입이 가능하다.

부여에 인접한 보령과 서천, 논산 등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처와 함께 통제초소 설치에 나섰다. 도는 모두 86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25일 현재 39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AI 확진에 따라 방역상황실을 비상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로 확대해 운영 중인 도는 방역 경험이 많은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 등 초동방역팀(4명)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AI 유입 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강하구와 삽교호 등 철새도래·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소독 및 예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신용욱 도 가축방역담당은 "그동안 도내에서는 천안과 아산, 논산에서만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부여에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위험·경계 지역은 물론 시·군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지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에서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6건)까지 천안·아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149농가에서 가금류 141만2천 마리를 살처분한 것을 비롯해 2006년 11월∼2007년 3월(천안·아산 3건, 163농가 110만6천 마리 살처분), 2008년 4월∼5월(논산 1건, 204가구 37만3천 마리 살처분), 2010년 12월∼2011년 5월(천안·아산 6건, 13가구 21만7천 마리) 등 모두 4차례 AI가 찾아왔다.

지난해 6월1일 현재 도내 15개 시·군에서는 6천406 농가에서 가금류 4천936만9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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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 종계장 AI 고병원성 확진…3㎞내 가금류 살처분
    • 입력 2014-01-26 11:01:49
    • 수정2014-01-26 11:02:22
    연합뉴스
충남 부여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고병원성 AI가 닭에서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는 해당 종계장에서 기르는 닭 1만6천 마리와 반경 3㎞ 이내 2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11만8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26일 도에 따르면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모 종계장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닭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보를 받았다. 해당 종계장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9시 50분께 닭 10여 마리가 폐사하기 시작해 24일에는 폐사체가 500여 마리로 늘어 농장주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도는 25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공무원과 군인 등 130여명을 투입해 5천 마리를 살처분 매몰했고, 26일 오전 8시부터 나머지 1만1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 매몰 작업을 재개했다. 또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반경 3㎞ 이내 2개 농가 가금류 11만8천 마리를 살처분키로 한 농식품부 가출방역협의회 결정에 따라 살처분 매몰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종계장 반경 10㎞ 이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소독·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반경 10㎞ 이내에서는 부여·보령·서천 지역 339농가가 닭·오리 등 가금류 235만9천 마리를 키우고 있다. 10㎞ 이내는 가축방역관의 임상 예찰 확인 후 가금류 반·출입이 가능하다. 부여에 인접한 보령과 서천, 논산 등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처와 함께 통제초소 설치에 나섰다. 도는 모두 86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25일 현재 39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AI 확진에 따라 방역상황실을 비상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로 확대해 운영 중인 도는 방역 경험이 많은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 등 초동방역팀(4명)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AI 유입 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강하구와 삽교호 등 철새도래·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소독 및 예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신용욱 도 가축방역담당은 "그동안 도내에서는 천안과 아산, 논산에서만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부여에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위험·경계 지역은 물론 시·군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지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에서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6건)까지 천안·아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149농가에서 가금류 141만2천 마리를 살처분한 것을 비롯해 2006년 11월∼2007년 3월(천안·아산 3건, 163농가 110만6천 마리 살처분), 2008년 4월∼5월(논산 1건, 204가구 37만3천 마리 살처분), 2010년 12월∼2011년 5월(천안·아산 6건, 13가구 21만7천 마리) 등 모두 4차례 AI가 찾아왔다. 지난해 6월1일 현재 도내 15개 시·군에서는 6천406 농가에서 가금류 4천936만9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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